3년만에 열리는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31일 밤 11시부터 종각역 무정차 통과
대중교통 오전 2시까지 연장운행
서울시, 폭죽 등 소지 금지 등 당부
2023년을 맞는 서울 종로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3년만에 대면행사로 열린다. 오는 31일 오후 11시부터 서울지하철 1호선은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서울시는 ‘2022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맞아 유관기관 합동으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야의 종 타종은 매년 12월31일에서 이듬해 1월1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33번 타종하면서 새해를 맞는 행사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3년 만에 보신각 타종행사가 열리면서 31일 보신각 일대에는 10만명 이상 인파가 몰릴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30분까지 세종대로부터 종로2가, 을지로1가부터 안국로, 청계광장부터 청계2가, 시청뒷길부터 종로구청 등 보신각 일대 차도는 전면 통제된다. 또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지하철 1호선은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종각역 출입구가 전면 폐쇄된다.
교통 통제에 따라 통제 구간을 경유하는 69개 버스 노선도 임시 우회 운행한다. 행사 종료 후에는 시민들이 무정차 통과하는 종각역 대신 광화문과 을지로입구, 시청역, 종로3가역, 안국역 등으로 분산해 귀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대중교통은 1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모두 종착역 도착 기준으로 1일 새벽 2시까지 운행하며, 연장 시간 동안 총 175회 추가 운행된다. 반면 보신각 일대를 경유하는 버스 노선 중 서울 시내버스 40개 노선은 1일 새벽 2시 즈음 보신각 인근 정류소를 통과하게 된다.
안전요원도 대거 배치된다. 서울시는 보신각 일대에 ‘합동상황실’을 비롯해 총 11개 부스를 설치하고 서울시·종로구·서울교통공사·서울시설공단 합동으로 총 957명 안전요원을 투입한다. 2019년의 597명보다 60% 증가한 규모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과 소방에서도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며, 종로타워 등 행사장 인근에는 구급차도 9대 대기할 방침이다.
보신각 일대 제일은행 앞과 영풍문고 옆, 종로타워 앞 등 4곳에서 난로 등을 갖춘 ‘한파쉼터’가 운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규모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질서유지가 필요하다”며 “현장을 찾는 시민들은 한파에 대비해 목도리·장갑 등 방한 용품을 챙겨줄 것과 폭죽 등 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위험물을 소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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