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계일주' 김지우PD "기안84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김지우 PD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 순전히 기안84 때문이었다.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며 알게 된 그의 진짜 매력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단다. 그리고 그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보여주는 데 성공한 김지우 PD다.
지난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는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의 극사실주의 여행기를 담은 예능프로그램. 짜여지고 꾸며지지 않은 '진짜' 여행을 보여주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태계일주'는 첫방송부터 일요일 오후 예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SBS '런닝맨' 등 장수 예능프로그램이 즐비한 시간대에 편성돼 우려를 자아냈었지만 1회부터 세계적인 팬층을 보유한 '런닝맨'을 넘어선 것. '태계일주' 1회 시청률 4.6%(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같은 날 '런닝맨'은 3.9%를 기록하며 '태계일주'에 패배했다. 익주에도 0.5%P 차이로 밀리며 굴욕을 당했다.
걱정과 달리 좋은 출발을 보여주며 순항을 알린 '태계일주'. 이런 반응에 대해 김지우 PD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놀랐고 또 감사했다. 이른 시간대에 편성돼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좋아해 주셔서 감사할 뿐이다"는 소감을 전하며 "다만 아직 초반인 만큼 부담감은 여전하다. 한 주 한 주 방송을 편집하는 데 급급한 것 같다. 많이 봐주시는 만큼, 최대한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끼면서 여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편집해 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출연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김 PD는 "다들 좋아하고 즐겁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주변 반응이 좋다고 하더라. 기안84 어머님도 좋아하시고 즐거워 하신다 들었다"고 밝혔다.
김 PD는 '태계일주'가 제작된 비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달리기, 등산 등 평소 기안84와 함께 일상을 많이 보내는 편인데 얘기를 하던 중 '우리가 함께 뭘 해볼 수 있을까'라는 말이 나왔다"고 운을 뗀 김 PD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더라도 과연 어떻게 하면 기안84의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됐다. 이때 기안84가 '다른 문화를 가진 전혀 다른 사람의 삶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그걸 기점으로 '태계일주'가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을 첫 여행지로 결정한 것 역시 기안84의 말 때문이었다. 김 PD는 "지구 반대편의 사람을 보고 싶고, 특히 어렸을 때 TV에서 봤던 그분들의 삶의 방식이 뇌리에 박혀 있다는 기안84의 말에 아마존 행을 결정짓게 됐다. 이후 여러 얘기를 나누다 유우니 사막으로 끝나는 루트가 정해졌다"고 말했다.
이시언과 빠니보틀과 함께하는 여행을 짠 이유에 대해선 "일단 이시언과 기안84의 경우 방송에서 나왔듯 늘 함께 여행을 가고 싶어 했다. 다만 남미라는 지역 자체가 여행 초심자들에겐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빠니보틀이 경력직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마음에 섭외하게 됐다. 또 빠니보틀이 몇 년째 세계여행을 혼자 다니다 보니 지침도 있고 어려움도 있었다고 하더라. 다른 형들과 여행을 함께 해보고 싶다는 말에, 특히 기안84에 대한 궁금증과 애정이 있다는 말에 섭외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렇듯 기안84를 위해, 기안84에 의해 '태계일주'를 만들어 낸 김 PD. 기안84를 향한 김 PD의 넘치는 애정에 문뜩 기안84의 매력이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김 PD는 "일단 벽이 없는 분이다. 방송에서도 익숙지 않은 음식을 아무렇지 않게 먹고 새로운 것에 낯설어하지 않지 않냐. 준비 없이 편견과 마주했을 때 전혀 놀라워하지 않는다. 또 방송과 일상이 전혀 다르지 않은, 지켜보는 게 재밌는 사람이다. 지켜볼 때 늘 재밌고 신기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솔직히 밝히면서 "사실 이번 촬영을 하면서도 신기하고 놀랐다. 평소 털털한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옷을 안 가져가길래 가서 살 줄 알았는데 여행 내내 그 옷만 입고 있더라. 저런 면도 있네라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기안84 뿐만 아니라 출연자 전원이 능력치의 200%, 300%를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발휘해 주셨다. 그런 점에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 김 PD는 "앞으로도 이런 출연자들의 날 것 같은, 민낯 같은 매력을 잘 담아보려 노력할 예정이다"며 "시청자들에게 망한 여행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연인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갈 때와 달리 친한 사람과 여행을 가면 편안함과 재미에 초점을 맞추게 되지 않냐. 저희도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언뜻 보면 거창하지만 자세히 보면 빈틈이 많고 엉성하다. 그런 헐렁하고 편안한 느낌이 재밌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김지우 | 태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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