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농식품부 예산, 17조원 첫 돌파…“스마트농업·디지털전환 확산”

이준희 2022. 12. 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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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은 최초로 17조원을 넘겨 전년(16조8767억원) 대비 4807억원 증가한 17조3574억원으로 확정됐다.

스마트농업·디지털전환 확산, 식량안보 기능 강화, 청년농 3만명 육성 등에 역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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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내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은 최초로 17조원을 넘겨 전년(16조8767억원) 대비 4807억원 증가한 17조3574억원으로 확정됐다. 스마트농업·디지털전환 확산, 식량안보 기능 강화, 청년농 3만명 육성 등에 역점을 뒀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농식품부 예산안을 의결했다. 국회 단계에서 정부 총지출이 3000억원 감액된 반면, 농업예산은 오히려 정부안(17조2785억원) 대비 789억원이 증액됐다.

우선, 스마트농업·디지털전환 확산, 푸드테크 산업 육성 등 농산업 혁신생태계를 활성화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신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역점을 뒀다.

스마트 농업과 농업디지털 전환을 위해 임대형 스마트팜 4개소 추가에 600억원, 스마트 원예단지 20ha 추가에 59억원 등을 배치하고, 전국단위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플랫폼 신규 구축에 46억원과 산지유통시설 관리 통합지원 시스템 신규 구축에 30억원을 배정한다.

또 농식품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유망 식품 기술 개발지원 금액을 338억원에서 380억원으로 확대하고,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식품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플랫폼을 신규 구축하는데 30억원을 배치한다.

외부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주요 곡물의 자급률을 높이고, 식량안보 기능을 강화한다.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를 가루쌀로 대체하기 위해 가루쌀 전문재배단지 육성, 가루쌀을 활용한 고품질 제품개발 등 가루쌀 산업 활성화에 107억원(농촌진흥청 36억원 포함)을 투입한다. 전 세계적 공급망 불안과 같은 위기상황을 대비해 민간기업의 해외 식량 공급망 확보를 지원하고, 세계곡물 시장 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양곡류 해외시장 조사를 실시한다.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들이 안심하고 농업에 정착할 수 있도록 종합 지원해, 청년농 3만 명 육성을 본격 추진한다.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농의 창업 초기 생활안정을 위한 청년농 영농정착지원사업의 지원단가를 평균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한다. 선발규모도 2000명, 389억원에서 4000명, 551억원으로 늘린다. 창업자금의 이자율은 2%에서 1.5%으로 인하한다.

이외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농가 생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료가격 인상분을 할인해 판매(1000억 원, 6개월분)하고, 1조원규모의 사료 구매자금을 1.8% 저금리로 제공한다. 공장 등 유해시설의 무분별한 입지로 난개발이 심화된 농촌을 공간계획에 따라 정비해 쾌적한 공간으로 개선하기 위해 45개소에 327억원 배정됐던 예산을 85개소, 776억원으로 확대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내년 예산을 통해 힘차게 도약하는 농업,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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