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덮친 '크리스마스의 악몽'…혹한·폭설에 180만가구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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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덮친 혹한과 폭설로 미국 곳곳이 대규모 정전 사태와 추위로 피해를 입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와 켄터키,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등에 북극 한파와 폭설을 동반한 사이클론이 강타하면서 미 전역의 70만가구가 정전됐다.
북극의 찬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 '폭탄 사이클론' 미 중서부에서 시작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미 전역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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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한파와 폭설 뿌리면서 최소 18명 사망
전역에서 항공기 2500여편 결항…연휴에 공항서 발 묶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덮친 혹한과 폭설로 미국 곳곳이 대규모 정전 사태와 추위로 피해를 입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와 켄터키,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등에 북극 한파와 폭설을 동반한 사이클론이 강타하면서 미 전역의 70만가구가 정전됐다.
이날 새벽 한때는 180만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며, 오후로 들어서며 복구 작업이 시작되면서 일부에선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하지만 여전히 100만가구 이상이 잠재적인 정전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북극의 찬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 ‘폭탄 사이클론’ 미 중서부에서 시작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미 전역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사이클론이 발생한 지난 21일 이후 현재까지 최소 18명이 한파와 자동차 사고 등으로 사망했다고 AP는 전했다.
미 50개 주(州) 중 48개 주에 한파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지난 22일 북서부 몬태나주의 산악 지대의 기온은 영하 45.6도까지 떨어졌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미국 전역에서 100개 이상의 최저 기온 기록이 깨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AP는 미국 인구의 약 60%가량이 각종 기상경보에 노출됐다고 덧붙였다.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기 결항 사태도 확산하고 있다. 항공 정보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 전역에서 모두 250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5700편의 운항 일정이 연기됐다.
미 자동차협회(AAA)는 이달 2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연말 연휴 동안 1억1270만명이 50마일(80k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추산했으나, 악천후가 닥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물게 됐다로 로이터는 타전했다.
뉴욕시는 지난 23일 내린 운전 금지령의 효력을 이날까지 연장했으며, 버팔로 지역에 위치한 국경을 넘는 3개 다리에서는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차량을 막았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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