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4동·목동·화곡2동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선정…1만2000가구 공급

강북구 도심복합사업 대거 철회…전국 21곳 2만7000가구 후보지 제외

9차 발표 후보지 지역도(국토부 제공)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국토교통부는 강서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 양천 목4동 강서고 인근, 신정 목동역 인근 3곳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9차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9차 후보지의 공급 규모는 총 1만2000가구, 면적 52만㎡다. 후보지별로 △화곡2동 5580가구 △목4동 4415가구 △목동 1988가구가 들어선다. 이는 강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의 공급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먼저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은 김포공항 고도제한 등에 의해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개발이 정체된 지역이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교통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대로, 곰달래로 등 대상지 주변 주요 도로의 차로를 확장하는 등 교통체계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목4동 강서고 인근은 노후화된 저층 연립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로 인해 보행환경이 열악하고 주차난이 심각하여 정비가 시급한 곳이다.

목동역 인근은 양천구의 중심역세권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주택 수요가 높지만 20년 이상 경과한 건축물이 70% 이상으로 노후화됐다. 반면 정비사업을 위한 요건은 충족되지 않아 주민 주도의 주거환경 개선은 어려운 지역이다. 이에 역세권 입지에 걸맞은 주거·상업·문화기능이 집약된 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주민호응이 낮아(주민동의율 30% 미만) 사업 진행이 어려운 곳 21곳 2만7000가구를 후보지에서 철회했다.

구체적으로 강북구 미아역 서측, 미아사거리 동측·북측, 삼양사거리역 인근, 삼양역 북측, 수유역 남측1·남측2과 동대문구 용두·청량리역 인근, 청량리동 주민센터인근 및 관악구 봉천역 동측·서측이 후보지를 철회했다. 지방에서는 대전, 대구, 부산, 울산, 인천 등이 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가로주택정비사업이나 재개발사업 등 주민 주도의 타 사업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박재순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앞으로도 후보지를 지속 발굴하고 민간 도심복합사업,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공공주택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