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몬 "첫 주연·첫 액션..'3인칭 복수'는 성장판"[★FULL인터뷰]

김나연 기자 2022. 12. 25. 11: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김나연 기자]
로몬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첫 주연, 첫 액션. '3인칭 복수'는 로몬에게 도전이자 성장이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주목받았지만, 연기를 바라보는 '초심'을 잃지 않고 달리고 있는 로몬의 성장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듯 보인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의 배우 로몬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3인칭 복수'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나선 찬미(신예은 분)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수헌(로몬 분)이 인생을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하이틴 복수 스릴러다. 로몬은 학교에서 소외된 이들의 복수를 대행하는 '지수헌'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3인칭 복수'는 로몬이 첫 주연을 맡은 작품. 로몬은 "그만큼 어깨도 무거웠고, 걱정이 많았는데 최선을 다해서 아쉬움은 남더라도 후회는 없는 작품이었다. 감독님, 작가님, 함께 작업했던 모든 배우들, 스태프들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고, 함께 작업해서 영광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로몬은 오디션을 통해 '3인칭 복수'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대본을 3부까지 받았는데 너무 재밌더라. 지수헌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다방면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욕심이 났다. 열심히 했는데 오디션장에서 너무 떨었다. 너무 욕심이 났던 작품인데 준비한 만큼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감독님께 '저 잘할 자신 있다. 연기 영상을 따로 찍어서 내일까지 보내드리겠다'고 우겼다. 실제로 연습실에서 따로 영상을 찍어서 보내드렸는데 열정이 통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하고, 어른들과도 잘 지내고, 자신이 처한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잘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이 있으면서도 외로움이 많은 인물이다. 연기적으로 그런 부분을 부각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로몬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로몬이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은 액션이었다. 그는 "액션신이 매 회마다 2~3개 정도 있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제 눈에도 하면서 느는 모습이 보이더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성장했다고 생각했다"며 "촬영 들어가기 3개월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니기 시작했다. 액션신이 많고, 복수 대행이라는 키워드가 있었고, 지수헌이라는 캐릭터가 전문적으로 운동을 잘하는 친구라서 시간을 내서 연습하고, 액션 스쿨에 살다시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히어로 같은 모습이 있기 때문에 복수 대행을 할 때 히어로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 액션이 시원해 보여야 하기 때문에 근육량을 키웠던 것 같다. 조금이라도 왜소해 보이거나 약해 보이면 현실성이 떨어질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로몬이 '3인칭 복수'를 통해 '성장'한 것은 또 있었다. 로몬은 "우선 체력이 좋아졌고, 액션도 많이 늘고 이해도도 올라갔다. 촬영하면서 공부가 많이 됐던 것 같다"며 "주연이라서 분량이 많으니까 연기를 평소보다 더 많이 했는데 하면서 '내가 이런 게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에 보완하려고 했고, 자기 관찰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공부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첫 주연이라는 부담감을 신예은과 함께 짊어지기도 했다. 그는 "누나는 든든했다. 나이 차이가 한 살밖에 안 나기 때문에 말도 잘 통했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었던 것 같다"고 했고, 서지훈에 대해서는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전화로 인사를 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 같이 나왔던 안승균 배우랑 지훈이 형이 친해서 연결해줬다. 형이랑 처음 만났을 때 오래 알고 있었던 것처럼 친근했고, 굉장히 다정하고 스윗해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렇듯 또래들과 함께 완성한 첫 주연작 '3인칭 복수'는 로몬에게 '성장판'이었다. 발전한 부분도, 발전할 부분도 찾게 됐다. 그는 "연기로도, 액션도 한층 더 발전하게 해준 작품이었던 것 같다"며 "'3인칭 복수'를 7개월 가까이 찍으면서 항상 뭔가를 했다. 운동을 하고, 액션 연습을 했는데 부족한 점을 많이 느껴서 작품이 끝나고 자기 계발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했다. 작품 끝난 지 3개월 만에 판소리를 배우게 됐다. 발성에 좋다고 연기 선생님께서 추천을 해주셔서 두 달째 판소리를 배우고 있고, 연기 수업도 일주일에 한 두 번씩 꾸준히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목소리가 많이 잠겨서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했는데 처음 '지금 우리 학교는' 때는 하모니카를 불었고, 호흡은 좋아졌는데 발성에 변화를 못 느껴서 색소폰을 배우려고 색소폰을 사놨는데 촬영 들어가서 못하게 됐다. 이번에 판소리를 배우게 됐는데 이제는 목소리도 잘 안 잠기고, 좋은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로몬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에 이어 '3인칭 복수'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 로몬은 "작품에 대한 성적을 생각하고 연기한 적은 없었는데 제가 가보지도 못한 나라에서 저를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건 신기하고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관심도 많이 받고 팔로워도 늘었는데 당시에 의도치 않게 '3인칭 복수'를 촬영 중이었고, 바쁜 스케줄 속에서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 처음에는 물론 (관심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고, 보답해야 할 것 같고, 또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그냥 과정에 충실한 사람이 되자는 생각을 했다. 흔들리지 않으려면 실력을 쌓아야 하고, 인기에 현혹되지 말고, 지금처럼 꾸준히 성장하자는 마음으로 달려오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로몬은 "앞으로도 좋은 에너지를 전해주고, 계속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10년, 20년 뒤에는 지금 활동 중이신 대선배님들처럼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제 꿈이자 로망"이라며 롤모델로는 배우 이병헌을 꼽았다. 그는 "많은 선배님이 계시지만 이병헌 선배님은 연기의 교과서라고 생각한다. 감히 말하자면 연기를 너무 잘하시는 것 같고, 흠잡을 데가 없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제가 팬이고, 닮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