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MZ세대 금융생활…3개월간 모바일뱅킹 '99.8%' vs 영업점 방문 '42.4%'

김세형 2022. 12. 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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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동안 모바일 뱅킹 사용은 '99.8%', 영업점 방문 경험은 '42.4%'.

모티즌('모바일'과 '네티즌'의 합성어)으로 불리는 MZ세대의 금융 생활 패턴이 기존과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3개월 동안 사용해본 금융 채널 중에서는 모바일 뱅킹 비중이 99.8%로 가장 높았고, ATM(68.2%), 인터넷 뱅킹(50.2%), 지점(42.4%)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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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동안 모바일 뱅킹 사용은 '99.8%', 영업점 방문 경험은 '42.4%'.

모티즌('모바일'과 '네티즌'의 합성어)으로 불리는 MZ세대의 금융 생활 패턴이 기존과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금융 플랫폼 활용도가 매우 높았고, 은행 지점과 같은 금융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은 이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MZ세대의 금융 플랫폼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이하 보고서)'를 26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컨슈머인사이트에 의뢰해 2022년 10월 27일~11월 7일 동안 모바일 금융 플랫폼을 이용하는 만 19~41세의 전국 남·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의 97.6%는 시중은행 앱 이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복수 사용자'다. 이들 중 86.8%는 평소 금융거래 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고 있었다. 최근 3개월 동안 지점을 방문한 비중은 42.4%에 그쳤다. 금융 거래가 모바일플랫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3개월 동안 사용해본 금융 채널 중에서는 모바일 뱅킹 비중이 99.8%로 가장 높았고, ATM(68.2%), 인터넷 뱅킹(50.2%), 지점(42.4%) 순으로 조사됐다. 은행 유형별 사용 앱은 시중은행 95.5%, 인터넷전문은행 75.7%, 기타 은행 10.5%, 지방은행 6.2% 순으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로 활용하고 있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금융정보의 습득이 주로 이뤄지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MZ세대의 56.4%가 온라인 커뮤니티, SNS, 유튜브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을 통해 금융정보를 습득하고 있었다. 포털 검색을 통해 정보를 습득한다는 대답이 49.1%로 가장 많았고, 온라인 커뮤니티(34.1%), 동영상 플랫폼(29.9%), SNS(19.1%), 오픈채팅방(11.7%) 등 온라인 채널이 뒤를 이었다. MZ세대가 금융 플랫폼 선택시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수수료 조건'(46.8%), '금리·포인트(금전적) 혜택'(45.5%), '앱 보안성·안정성'(23.0%), '간편한 절차'(14.3%)로 조사됐다.

MZ세대의 소비 결제 형태도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모바일 결제시장을 중심으로 핀테크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설문 대상의 58.4%가 모바일 간편결제 시 카드사(39.8%)보다는 핀테크 앱을 메인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투자해 본 금융상품 중에서는 예·적금과 같은 기본 상품 다음으로 주식, 가상자산 등의 직접투자 방식을 펀드(간접투자)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MZ세대가 경험해 본 금융상품은 예·적금·청약(84.6%), 주식(직접투자) 63.5%, 보험(연금 포함) 44.3%, 가상자산 30.8%, 펀드(간접투자) 28.4% 등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 생활 변화의 중심에 주요 은행들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이색 상품을 출시한 것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재미와 흥미를 중요시하는 MZ세대의 특성대로 앱 참여를 유발하기 위한 오락성, 게임형 부가서비스(챌린지, 미션 등)와 이벤트(경품 추천 등)의 이용률이 높았다. 조사 대상의 71.1%가 게임형 부가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경험자의 54.9%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우리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MZ세대는 모티즌답게 경제활동 대부분을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금융시장은 MZ세대 고객을 잘 이해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는 플랫폼이 주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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