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아기 예수 탄생 축하…국민에게 힘 되겠다" 한목소리

박기범 기자 강수련 기자 2022. 12. 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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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성탄절인 25일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국민 민생, 안전을 지키겠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신경전도 벌였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사랑과 평화의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한다"며 "성탄절을 맞이해 국민 여러분 모두 따뜻하고 위로가 넘치는 날이 되시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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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근로기준법·국민건강보험법 등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개정"
민주 "민생 살뜰히 챙기겠다"…정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성탄절 이브인 24일 저녁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를 찾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12.24/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강수련 기자 = 정치권은 성탄절인 25일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국민 민생, 안전을 지키겠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신경전도 벌였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사랑과 평화의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한다"며 "성탄절을 맞이해 국민 여러분 모두 따뜻하고 위로가 넘치는 날이 되시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양 대변인은 "2022년 한해도 어느덧 세밑으로 접어들었다"며 "공정과 정의를 갈망하는 국민들께서는 정권교체를 이루어주셨고, 뒤를 이은 지방선거에서도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힘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슬픔이 남아있는 이태원 참사와 여름 수해의 비극 속에서 다시는 이런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숙제도 남아있다"며 "봉화 광산 광부의 기적 같은 생환 소식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은 우리 국민께 큰 감동과 희망이 됐다"고 전했다.

양 대변인은 "우리 주변에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도 많다"며 "어렵게 국회를 통과한 2023년도 예산안이 취약계층을 위해 적시 적소에 쓰이고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윤석열 정부와 세밀하게 살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법안들도 남아있다"며 "근로기준법, 국민건강보험법 등 주요 법안들이 진정으로 우리 국민들과 미래세대를 위한 방향,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역시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온 누리에 평화와 사랑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서민과 취약계층에게 어느 때보다 차갑고 막막한 성탄절"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10.29 참사로 생때같은 자식을 잃고 아파하는 유가족분들이 계신다. 두달이 돼가도록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하지 못해 희생자와 유가족들께 죄송하고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한파보다 더 차가운 경제상황의 여파로 삶의 고됨과 막막함을 토로하는 분들이 계시다"며 "고물가, 고금리의 복합 경제위기 속에 꺼져가는 경제엔진은 내일에 대한 불안을 떨치기 어렵게 한다. 경제위기 극복 의지도 해법도 보여주지 못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도 쌓여가고 있다"고 여권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초부자 감세만을 고집하는 윤석열 정부로부터 민생예산을 지켜낸 것처럼 앞으로도 민생을 더욱 살뜰히 챙기고 지켜내겠다"고 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분들, 추운 날 일터 대신 농성장에서 단식하는 노동자들, 배제와 차별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더 간절한 성탄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이태원 참사의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 노동을 짓밟은 정권에 맞서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는 연대로 핍박받고 탄압받는 국민들 곁에 서겠다"며 "차별과 배제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존중받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예수님의 뜻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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