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감감무소식' 맨유, 데 헤아 보내면 대안은 있나

한유철 기자 2022. 12. 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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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다비드 데 헤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실제로 최근 맨유는 데 헤아와 이별을 준비하는 듯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역시 "지금까지 맨유는 데 헤아와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이번 시즌이 끝나고 그와 이별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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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다비드 데 헤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스페인 출신의 월드 클래스 골키퍼다. 189cm로 골키퍼치고 독보적인 피지컬은 아니지만 팔이 굉장히 길다. 어렸을 때는 침착함이 부족해서 실수를 자주 했지만, 경험이 쌓임에 따라 보다 안정적인 스타일이 됐다. 수준급 동체시력과 민첩성으로 매 경기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긴 팔을 활용한 중거리 선방 능력이 뛰어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두각을 나타낸 후, 맨유로 왔다. 당시 에드윈 반 데 사르의 대체자를 물색하던 알렉스 퍼거슨 경은 만 21세의 데 헤아에게 그 중책을 맡겼다. 전설을 대체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초창기 그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조금씩 리그와 팀에 적응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퍼거슨 경 이후 맨유가 침체기에 빠져 있을 때도 데 헤아 만큼은 최상급의 기량을 유지했고 과거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강제 전성기를 맞이한 줄리우 세자르처럼 본인의 능력으로 승점을 버는 경기도 더러 있었다.


그렇게 10년 이상 맨유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기량이 하락하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여전히 No.1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전성기에 비해 떨어진 기량으로 인해 중요도 순위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클린 시트는 5번밖에 없으며 지난 시즌과 지지난 시즌에도 리그 클린시트 횟수는 한 자리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맨유가 다른 골키퍼 자원을 노린다는 말이 나왔고 실제로 여러 선수가 이적설에 연관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맨유는 데 헤아와 이별을 준비하는 듯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내년 6월 만료되지만, 여전히 재계약 여부는 감감무소식이다. 상황이 급한 만큼 2024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수도 있지만 이마저도 외면하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역시 "지금까지 맨유는 데 헤아와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이번 시즌이 끝나고 그와 이별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라고 전했다.


이별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만약 데 헤아가 떠난다면, 맨유는 충분한 대안이 있을까. 현 스쿼드로만 따지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은 딘 헨더슨과 마틴 두브라브카가 있다. 둘 중에선 헨더슨이 No.1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잠재력은 충분하다. 만 25세로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EPL에서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데 헤아를 대체할 만한 충분한 자원인가라고 묻는다면 답변하기 애매하다. 전체적인 능력은 준수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한 기복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실수든 아니든 한 두번 실점하면 침착함을 잃어 경기 전체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는 '안정감'이 기본 덕목이 돼야 하는 빅 클럽의 골키퍼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헨더슨이 아니라면, 구단 밖에서 대체자를 물색해야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야신 부누, 디오고 코스타 등과 연관됐지만 진전은 없다. 당장 내년 여름 데 헤아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지금의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최악의 경우,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산 첼시처럼 적절한 조사 없이 패닉 바이를 하는 경우까지 갈 수도 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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