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 성탄 전야 종소리…베들레헴에도 3년만에 순례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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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사람들의 활동을 제약해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된 가운데 찾아온 성탄절을 앞두고 24일(현지시간) 지구촌 곳곳에 많은 사람의 축하 속에 성탄 전야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AP 통신과 BBC 방송, 뉴욕타임스(NYT) 등 해외 언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3년 만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과 광장을 메운 신자들과 함께한 성탄 전야 미사 소식과 함께 모처럼 신자들로 붐빈 베들레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후 첫 성탄절을 맞은 찰스 영국 국왕 모습, 되살아난 유럽의 성탄절 분위기 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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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서거 후 첫 성탄절 맞는 英왕실…되살아난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3년 동안 사람들의 활동을 제약해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된 가운데 찾아온 성탄절을 앞두고 24일(현지시간) 지구촌 곳곳에 많은 사람의 축하 속에 성탄 전야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AP 통신과 BBC 방송, 뉴욕타임스(NYT) 등 해외 언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3년 만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과 광장을 메운 신자들과 함께한 성탄 전야 미사 소식과 함께 모처럼 신자들로 붐빈 베들레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후 첫 성탄절을 맞은 찰스 영국 국왕 모습, 되살아난 유럽의 성탄절 분위기 등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이날 오후 7시 30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집전한 성탄 전야 미사의 강론에서 "탐욕과 권력욕이 넘치는 사람들은 그들의 이웃까지도 소비하고 싶어할 정도"라고 한탄하며 전쟁에 지친 사람들과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자고 전 세계에 촉구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참석 인원이 제한됐던 2020∼2021년과 달리 올해 성탄 전야 미사에는 약 7천 명의 신자들이 성 베드로 대성전을 가득 메웠고 4천여 명의 신자들 성 베드로 광장에서 야외 스크린으로 성탄 전야 미사를 함께했다.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에서도 3년 만에 수천 명의 신자가 모여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가톨릭교회 예루살렘 대주교가 이끄는 수백 명의 신자는 이날 정오 예루살렘에서 출발해 오후에 아기 예수 탄생지 위에 세워진 베들레헴 예수 탄생 기념 교회에 도착해 성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피자발라 대주교는 "우리가 몹시 어려운 도전 속에서 살고 있지만 성탄이 주는 메시지는 바로 평화"라며 "우리는 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베들레헴 순례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못미치겠지만 성탄 연휴에 수만 명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스라엘 관광부는 전 세계에서 12만 명의 순례객이 베들레헴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버킹엄궁이 찰스 국왕이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후 첫 성탄절을 맞아 윈저성 세인트 조지 성당에서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발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찰스 국왕은 25일 오후 방송될 성탄 연설에서 모친의 유산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해 성탄 메시지에서 "바통을 다음 세대로 넘기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성탄 메시지 방송에 등장하지 않는 것은 1957년 이후 처음이다.
NYT는 독일에서도 코로나19 방역 조치들이 해제된 가운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인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의 거리 상점들이 다시 문을 열어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포도주를 즐기는 등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다만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방문자들의 씀씀이는 예전보다 줄었다고 덧붙였다.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은 역사는 최소 162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지금까지 중단된 사례는 2차 세계대전 후 몇 년간과 코로나19로 인한 지난 2년간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난으로 조명이 제한되고 상인들이 높은 비용과 직원 부족으로 점포 개설을 포기해 광장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지만, 시장을 찾은 고객들의 열기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크리스마스 마켓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르쿠스 쾨니히 뉘른베르크 시장은 "많은 사람이 이 시장을 고대해왔다"며 "시장은 2년 반 동안의 팬데믹으로 문화생활을 거의 하지 못해 상처받은 우리 영혼을 위한 연고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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