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어→루이즈→가르시아→알몬테, LG의 외인 타자 잔혹사…오스틴 딘이 트윈스 팬들의 바람 들어주나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2. 12. 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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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새 외인 타자는 팬들의 바람을 들어줄 수 있을까.

LG 트윈스는 최근 외국인 타자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로베르트 라모스와 저스틴 보어가 함께 했지만,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리오 루이즈에게 기대를 걸었다. 27경기에 나서 타율 0.155 13안타 1홈런 6타점 10득점으로 저조했다. 이로 인해 시즌 중반 방출됐다.

그리고 로벨 가르시아가 왔다. 가르시아는 호기롭게 LG에서의 성공을 다짐했지만, 그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39경기에 나와 타율 0.206 28안타 4홈런 19타점 21득점의 기록을 남긴 채 한국을 떠났다.

오스틴 딘은 LG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사진=LG 트윈스 제공
LG는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정규 시즌에는 몰라도 포스트시즌에서 외국인 타자가 주는 위압감과 한방이 있는데, LG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올 시즌에는 키움 히어로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가 맹활약을 펼쳤기에 더욱 가슴이 아팠다.

염경엽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염경엽 감독 부임과 함께 빠르게 외국인 타자를 데려왔다. 아브라함 알몬테였다. 알몬테는 메이저리그 통산 455경기에 나서 타율 0.235 24홈런 118타점을 기록했다. 당시 LG는 알몬테 영입 이유에 대해 “꾸준한 타격과 준수한 수비력을 겸비한 베테랑 타자로 타격 시 타구에 힘을 싣는 기술이 돋보이며 스윙 궤적이 좋다. 또한 스위치타자로 컨택과 장타력을 두루 갖추었으며, 출루 능력도 우수하여 팀에 필요한 역할을 잘 해줄 선수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LG는 시작도 하기 전에 알몬테와 함께 하지 못했다. 이유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구단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부분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몸에 이상이 있으면, 함께 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더구나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 재미를 보지 못했던 LG였다. LG는 빠르게 계약을 철회하고, 새 외인 타자를 물색했다.

22일 LG는 소식을 전했는데, 오스틴 제임스 딘과 함께 한다는 소식이었다. LG는 “새 외국인 선수 오스틴 제임스 딘과 총액 7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미국 국적에 우투우타.

오스틴 딘은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시즌 동안 126경기 타율 0.228 11홈런 42타점 OPS 0.676을 기록했다. 또한 AAA 통산 28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 45홈런 174타점 OPS 0.88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 A 새크라멘토에서 타율 0.286 105안타 17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LG는 현지에서 오스틴 딘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다행히 문제가 없었다. 알몬테와 같은 불상사는 없었다.

LG는 오스틴 딘과 함께한 이유에 대해 “정교한 컨택과 장타력을 겸비한 우타자다. 또 1루수와 외야수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므로 유연한 경기 출장이 가능하고 팀 옵션에 여러 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오스틴 딘은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등과 함께 LG 외야를 책임질 전망이다. 또한 상황에 따라 1루수, 지명타자 자리에도 배치되어 LG 타격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2020년 라모스가 타율 0.278 120안타 38홈런 96타점 74득점으로 맹활약한 이후 외인 타자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21년 라모스가 부상으로 떠난 이후 보어, 루이즈, 가르시아 그리고 최근 알몬테까지 LG의 외인 타자 잔혹사는 계속됐다.

LG의 2023년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우승 아닌 다른 목표는 없다. 오직 우승이다. 염경엽 감독도 취임식 당시에 “페넌트레이스 1등을 해야 우승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최선을 다해 페넌트레이스 1등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과연 오스틴 딘은 LG 팬들의 바람을 들어줄까. 오스틴 딘은 구단을 통해 “기회를 준 LG에 감사하고 코칭스태프, 선수들, 그리고 KBO 최고의 팬들과 함께 할 생각에 매우 설렌다. 2023시즌에는 LG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스틴 딘은 2023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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