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올해 데뷔 30주년...마음이 무겁고 속상하다" (전문)

이유나 2022. 12. 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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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서태지 씨가 1년 만의 근황을 공개했다.

24일 서태지 씨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벌써 1년이 후딱 지나가고 성탄절이 돌아왔다. 모두 안 아프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거냐"라며 팬들에게 안부를 물었다.

서태지 씨는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염원 했던 엔데믹이 와서 (딸) 담이가 홈스쿨을 마치고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것이 가장 좋은 일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내가 방심했는지 뒤늦게 코로나에 걸려 후각을 완전히 상실했었다. 롱 코비드일까 은근히 걱정 되었는데 다행히 천천히 회복됐다"라고 근황을 전하며 "울 퐐로들도 아직은 방심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가 데뷔 30주년인데 너무 조용히 지나가 팬들이 많이 섭섭했을 거라고 언급한 서태지 씨는 "얼마 전에 우리 퐐로들이 예쁜 마이크를 선물 해 주었는데. 함께 정성스럽게 준비해준 이 스페셜한 마이크를 올해는 사용하지 못해 안타깝다"라며 "다음번 공연 때는 꼭 사용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마음들을 모아 주어 너무 고맙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새 음반의 진행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서태지 씨는 "몇 년 간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서 퐐로들이 많이 지쳐있는 것을 잘 안다"라며 "오늘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일 년 내내 고민이 많았다. 이번 성탄절에는 꼭 희망찬 이야기를 전하려 했는데, 실은 더 많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겼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서태지 씨는 "지금의 나는 변화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마음가짐도 필요한 어떤 분기점에 서있는 것 같다"라며 "그리고 이를 잘 해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고, 또 잘 할 수 있다 믿지만 현재의 판단으로는 그게 한두 해로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크다. 좀 복합적인 상황들이라 지금은 설명해주기가 힘들지만 딱히 나쁜 일이 있는 건 아니니 괜한 걱정은 안 해도 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늘 어떤 기약을 해줄 수가 없기에 마음이 무겁고 속상하다"라며 "그래도 가끔 생존 신고는 할 테니 걱정은 말고 당분간 잠시 내려두고 조금 긴 호흡으로 편하게 기다려주면 고마울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2023년은 우리 퐐로들에게 아주 아주 좋은 일들만 생기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라며 신년 인사로 마무리했다.

이하 서태지 씨 SNS 글 전문

그리운 나의 친구들 그리고 2022 성탄절

안녕 우리 퐐로들~ 잘 지내고 있었어요?

벌써 1년이 후딱 지나가고 성탄절이 돌아왔어요 모두들 안 아프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거죠? 2023년이 딱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어요 모두들 올해 소망 했던 일들은 얼마나 이루었는지 궁금하네요

2022년은 우리나라와 우리 지구에 사건,사고,전쟁 등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염원 했던 엔데믹이 와서 담이가 홈 스쿨을 마치고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것이 가장 좋은 일이었어요.그런데 최근에 내가 방심을 했는지 뒤늦게 코로나에 걸려 후각을 완전히 상실 했었어요. 롱 코비드일까 은근히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천천히 회복이 되었어요. 울 퐐로들도 아직은 방심 말 길 바래요 ^ ^

올해가 데뷔 30주년 이었죠 그런데 너무 조용히 지나가서 많이 섭섭했을 거예요.

그럼에도 얼마 전에 우리 퐐로들이 예쁜 마이크를 선물 해 주었는데. 함께 정성스럽게 준비해준 이 스페셜한 마이크를 올해는 사용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

다음번 공연 때는 꼭! 사용을 하도록 할게요. 이렇게 마음들을 모아 주어 너무 고마워요

아마 지금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소식은 나의 새 음반 소식 일 텐데요. 몇 년 간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서 퐐로들이 많이 지쳐있는 것을 있는 것을 잘 알기에..

오늘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일 년 내내 고민이 많았어요

이번 성탄절에는 꼭 희망 찬 이야기를 전하려 했는데, 실은 더많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겼답니다.

지금의 나는 변화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마음가짐도 필요한 어떤 분기점에 서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를 잘 해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고, 또 잘 할 수 있다 믿지만..

현재의 판단으로는 그게 한 두 해로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크답니다. 좀 복합적인 상황 들이라 지금은 설명해주기가 힘들지만 딱히 나쁜 일이 있는 건 아니니 괜한 걱정은 안 해도 돼요 ^ ^

그저 최선을 다해 답을 찾고 있는 것 뿐이니 언젠 가는 편하게 말해줄 수 있을 거예요.

오늘.. 어떤 기약을 해줄 수가 없기에 마음이 무겁고 속상하네요. 그래도 가끔 생존 신고는 할 테니 걱정은 말고 당분간 잠시 내려두고 조금 긴 호흡으로 편하게 기다려주면 고마울 것 같아요.

예전처럼 매년 즐거운 인사를 전하는 성탄절이 되면 좋을 텐데 최근엔 계속 그렇지가 못하네요. 오늘은 미안한 마음,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조용한 인사를 하고 싶어요.

그리운 마음이 커서인지 올해는 부쩍 하늘의 별들을 올려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기억들이 바래지 않기를, 그리고 하루빨리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바라 보았어요.

유난히 추운 겨울, 모두들 따뜻한 성탄절 보내기를 바라고

2023년은 우리 퐐로들에게 아주 아주 좋은 일들만 생기는 행복한 한해가 되길 기원해요

흰 눈이 모두 녹은 후 봄이 활짝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2022년의 태지가

YTN star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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