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다” 러, 성탄 전야에 헤르손 무차별 공격…10명 사망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ightside@mk.co.kr) 2022. 12. 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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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이달 2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숨진 시신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출처 = AFP 연합뉴스]
성탄 전야인 이달 24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을 공습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대부분 민간인이다.

유리 소볼레프스키 헤르손 지역 의회 제1 부국장은 “미사일이 도시의 자유광장 옆 슈퍼마켓 옆에 떨어졌다”며 “그들(죽거나 다친 사람은)은 휴대전화 심(SIM) 카드를 파는 소녀, 트럭에서 물건을 내리던 사람, 행인들”이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을 다녀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이날 텔레그램에 헤르손에서 불타는 차량, 박살난 유리창, 시신이 널브러진 거리 사진을 올렸다.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으로 차량이 불타고 있다.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한 헤르손 참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식 트위터 캡처]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는 이런 사진을 ‘민감한 콘텐츠’로 표시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것은 우크라이나의 실생활”이라며 “협박과 쾌락을 위한 살인”이라고 러시아의 공습을 비난했다.

한편 헤르손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을 육로로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 러시아에 빼앗겼던 헤르손을 지난달 되찾았는데 러시아는 이에 앙갚음하듯 헤르손의 주요 기반 시설을 연일 포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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