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부자 100인, "38조원 잃었다"…이재용 회장은?

옥승욱 기자 2022. 12. 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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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새 주가 급락으로 국내 주식부자 상위 100명의 지분 가치가 37조8384억원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2년 12월 23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개인 주주별 주식 지분 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자 상위 100인의 지분 가치는 102조30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말 기준 주식부자 100인의 지분 가치인 140조1468억원과 비교해 27.0%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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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00인 지분가치 102조3084억원, 전년대비 27%↓
12조원 가치, 이재용 회장도 2조원(14%) 감소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최근 1년새 주가 급락으로 국내 주식부자 상위 100명의 지분 가치가 37조8384억원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부자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조원(14%)이 감소했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2년 12월 23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개인 주주별 주식 지분 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자 상위 100인의 지분 가치는 102조30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말 기준 주식부자 100인의 지분 가치인 140조1468억원과 비교해 27.0% 감소한 것이다.

주식시장 변동성에 따라 올해 주식부자 상위 100인 중 75명의 지분 가치가 전년 말 대비 하락했다. 이에 따라 1조원 이상을 보유한 주식부자들도 29명에서 23명으로 6명 줄었다.

올해에는 게임·IT서비스 관련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종목을 대표주로 보유한 주식부자 10명의 지난 23일 기준 지분 가치는 10조7219억원으로 지난해 말 25조2180억원 대비 57.5% 급감했다.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6조6515억원에서 지난 23일 기준 3조1560억원으로 무려 3조4955억원(52.6%)이 감소했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과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1년 새 각각 2조2704억원(69.7%), 2조1355억원(80.9%), 2조23억원(61.9%) 줄었다.

주식부자 상위 1~4위는 삼성 일가가 차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 가치는 12조1949억원으로 전년 말 14조1997억원 대비 2조48억원(14.1%) 떨어졌지만 여전히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7조400억원의 지분가치를 보유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다. 지분 가치가 전년 말 10조9767억원 대비 3조9367억원(35.9%) 감소했다. 3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조8206억원), 4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조505억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삼성 일가의 지분 가치는 지난 1년 간 8조5949억원이 떨어졌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부터 받은 유산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일부 처분한 데다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 주가까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은 지난 11월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상장에 따라 지분 가치가 큰 폭 증가하며 1조원 이상 주식부자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김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1조1173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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