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한 테슬라, 서학개미는 3개월간 1兆 이상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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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60% 넘게 떨어진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한 최근 3개월 동안 국내 투자자(서학개미)들이 테슬라를 순매수한 금액은 1조원이 넘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부터 이달 23일까지 3개월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미국 종목 1위는 테슬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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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60% 넘게 떨어진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한 최근 3개월 동안 국내 투자자(서학개미)들이 테슬라를 순매수한 금액은 1조원이 넘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부터 이달 23일까지 3개월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미국 종목 1위는 테슬라였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11억3173만달러 순매수했다. 가장 최근 원·달러 환율(1284.0원)을 적용하면 1조450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올 초 350달러(액면분할 후 수정가 기준) 수준이었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23일 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 해 동안 65% 정도 하락한 셈이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9월들어 크게 하락했다. 지난 9월 중순까지만 해도 테슬라 주가는 300달러 수준이었는데 이후부터 줄곧 큰 폭 내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4월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를 제안한 것이 투자 심리에 악재를 미치는가 싶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테슬라 수요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에 있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수요 부진으로 감산에 돌입했다.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도 테슬라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테슬라의 마케팅 전략이 더이상 소비자들을 끌어모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가를 대규모 순매수했지만, 주가가 폭락하면서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은 크게 줄었다. 지난 9월 150억달러 수준에서 최근 75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자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 주가가 하락한 주요 원인은 트위터 인수 이후 일론 머스크의 관심 분산과 계속되는 정치적 발언으로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경제 환경이나 전기차 수요에 대한 우려를 넘어 테슬라의 혁신을 기다려주고 열광하던 소비자의 팬덤이 식어가는 상황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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