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 의사 맞나, 왜 신고 안했지?"...전여옥, 오은영 또 저격

문영진 2022. 12. 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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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가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결혼지옥)의 아동 성추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 분이 의사가 맞나 싶다"며 거듭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오은영 선생님, 의사 맞나요?'라는 글을 올리고 오 박사가 낸 입장문을 하나씩 짚으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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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캡처,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가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결혼지옥)의 아동 성추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 분이 의사가 맞나 싶다”며 거듭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오은영 선생님, 의사 맞나요?’라는 글을 올리고 오 박사가 낸 입장문을 하나씩 짚으며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오 박사는) MBC에 악마의 편집을 당했다고 했지만, 방송은 하차하지 않고 MBC와 계속하고 있다”며 “2.5시간 녹화를 80분으로 줄인 게 문제라고 했는데 그럼 보통 때는 그렇게 안 하느냐”고 반문했다.

전 전 의원은 “계부가 가엽다고 한 것은 그의 가족사를 듣는 부분에서 한 것이라고 했다”면서 “계부의 표정을 보고도 소아정신과 의사가 이런 말을 하나”라고 비판했다.

또 “촉각에 예민한 아이는 그 7살 딸을 말한 게 아니라고 했다. 그럼 누굴 가리킨 거냐”라며 “오 박사는 ‘방송 덕에 아이가 많이 좋아졌고,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갖겠다’고 했는데, 이미 녹화는 여름에 했는데 그동안 뭘 했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기변명과 MBC에 대한 아슬아슬한 원망과 감싸기 정말 실망스럽다”며 “소아정신과 의사라면 그 전문성, 사회적 인정, 명성 등에 걸맞은 책임도 져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는 “더 놀라운 건 피해 아동에 대한 사죄는커녕 사과도 없다”며 “의사로서 ‘아동 성추행 의무신고를 왜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답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번갯불 녹화도 아니고 5시간 녹화를 했다면 ‘이건 절대 방송불가’라고 말했어야 아동정신과 전문의다. 그리고 경찰에 고발했어야 한다. 우리나라 법에 명시된 의사의 ‘책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단 하나. ‘어린아이는 어른이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전 의원은 지난 21일에도 자신의 SNS에 오 박사의 방송 은퇴를 주장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전 전 의원은 “(사연 속) 재혼 가정의 엄마는 이미 아동학대로 남편을 고발한 전력이 있다. 그런데 전문가인 오은영 선생님은 ‘아빠가 외로워서’라는 말까지 했다.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진짜 소아정신과 의사라면 녹화를 중단하고 그 양부를 형사고발 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은 육아 문제로 갈등을 겪는 재혼 가정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일곱 살 의붓딸을 대하는 새아빠의 신체 접촉 장면을 내보내 아동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의붓딸의 거부 의사에도 새아빠는 ‘가짜 주사 놀이’라며 아이의 엉덩이를 손으로 찔렀고, 아이를 꽉 끌어안은 채 놔주지 않는 장면 등이 방송에 담겼다. 아내도 만류했지만 남편은 애정 표현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시청자들의 비난이 커지자 지난 21일 MBC는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미국 일정을 소화하던 중 해당 논란을 접한 오 박사는 지난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오 박사는 입장문에서 “교육적 지적과 설명을 많이 했음에도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새아빠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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