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시대..‘젠틀맨’ 주지훈, ‘영웅’ 잡을까[MK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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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아바타2'와 경쟁하게 된 우리 영화는, 위트 있는 추격전 같은데 톤 앤 매너는 현실적이다. 그러면서 판타지성 오락물이다. 큰 예산이 들어간 블록버스터가 아님에도 새로운 시도들이 알차게 들어 갔다. 흔치 않은 경험을 선사한다."
어쩌다 '아바타 : 물의 길'(이하 '아바타2')와 경쟁하게 된 영화는 먼저 2위를 기록 중인 한국 뮤지컬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과 경합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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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개봉하는 ‘젠틀맨’(감독 김경원)은 독특하다. 신선한듯 친숙하고, 복잡한듯 단순하며 뻔한듯 ‘FUN’ 하고유치하지만 통쾌하다. 다른 건 몰라도, 4년 만에 돌아온 주지훈은 또 한 번 ‘주지훈’ 했다.
어쩌다 ‘아바타 : 물의 길’(이하 ‘아바타2’)와 경쟁하게 된 영화는 먼저 2위를 기록 중인 한국 뮤지컬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과 경합을 펼칠 전망이다. 섣불리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흥미로운 2위 쟁탈전이 예상된다.
의뢰받은 사건은 100% 처리하는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어느 날, 전 연인이 자신의 강아지를 데려가 함께 찾아오자는 의뢰인의 부탁에 함께 한 펜션에 갔다가 괴한의 습격을 받고 쓰러진다. 끊어진 기억 그리고 사라진 의뢰인. 졸지에 납치 사건 용의자로 몰려 체포되던 중 차 전복사고까지 벌어지고, 검사로 오해를 받는다. 진짜 검사가 깨어나기 전에 실종된 의뢰인을 찾아 자신의 결백을 밝혀야 하는 지현수는 위장 수사에 나선다.
지현수는 겉으로는 돈이면 뭐든 할 것처럼 보이는, 한 없이 가볍고 거친, 흥신소 사장으로 보이지만 실체는 오히려 젠틀맨을 넘어 히어로에 가깝다. 이 대척점에 놓인 반전 캐릭터들을 통해 ‘진정한 젠틀맨’의 표본을 보여준다.
주지훈은 능글맞으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악동미, 특유의 카리스마와 세련된 슈트발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쓴, 다소 허술한 흥신소 사장에서 독기 어린 복수자, 젠틀하고 스마트한 ‘넘사벽’ 범죄자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다. 허점 많은 인물들로 구성된 ‘다크 히어로 팀’을 이끌며 ‘귀염뽀짝’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개봉 12일 만에 500만 관객 돌파를 이겨내며 독주 중인 ‘아바타2’, 뮤지컬 영화 ‘영웅’에 이어 올겨울 유일한 범죄 오락 영화로 마지막 연말 주자로 나선다. 과연 실험적 재기발랄 범죄 오락물 ‘젠틀맨’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젠틀맨’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에서 선보이는 첫 오리지널 영화다. 28일 극장 개봉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15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3분.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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