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0주년' 서태지 "새 음반 계획, 분기점 서 있어…기다려 달라"

고승아 기자 2022. 12. 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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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통령' 서태지가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감과 함께 오랜만에 근황을 밝혔다.

서태지는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그리운 나의 친구들 그리고 2022 성탄절"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리며 과거 공연하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을 결성하고 정규 1집 '난 알아요'로 정식 데뷔한 서태지는 "올해가 데뷔 30주년이었다"라며 "그런데 너무 조용히 지나가서 많이 섭섭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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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SNS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문화 대통령' 서태지가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감과 함께 오랜만에 근황을 밝혔다.

서태지는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그리운 나의 친구들 그리고 2022 성탄절"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리며 과거 공연하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는 "벌써 1년이 후딱 지나가고 성탄절이 돌아왔다"라며 "2022년은 우리나라와 우리 지구에 사건, 사고, 전쟁 등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염원했던 엔데믹이 와서 담이(딸)가 홈 스쿨을 마치고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것이 가장 좋은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에 내가 방심을 했는지 뒤늦게 코로나19에 걸려 후각을 완전히 상실했었다, 롱 코비드일까 은근히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천천히 회복이 됐다"고 근황을 밝혔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을 결성하고 정규 1집 '난 알아요'로 정식 데뷔한 서태지는 "올해가 데뷔 30주년이었다"라며 "그런데 너무 조용히 지나가서 많이 섭섭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얼마 전에 우리 팔로우들이 예쁜 마이크를 선물해 주었는데, 함께 정성스럽게 준비해준 이 스페셜한 마이크를 올해는 사용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다음번 공연 때는 꼭 사용을 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마음들을 모아 주어 너무 고맙다"고 적었다.

서태지는 "아마 지금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소식은 나의 새 음반 소식일 텐데, 몇 년 간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서 많이 지쳐있는 것을 있는 것을 잘 알기에 오늘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일 년 내내 고민이 많았다"라며 "실은 더 많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겼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의 나는 변화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마음가짐도 필요한 어떤 분기점에 서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를 잘 해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고, 또 잘할 수 있다 믿지만 현재의 판단으로는 그게 한두 해로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크다"라며 "좀 복합적인 상황들이라 지금은 설명해주기가 힘들지만 딱히 나쁜 일이 있는 건 아니니 괜한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그저 최선을 다해 답을 찾고 있는 것뿐이니 언젠 가는 편하게 말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적었다.

그러면서 "오늘 어떤 기약을 해줄 수가 없기에 마음이 무겁고 속상하다"라며 "그래도 가끔 생존 신고는 할 테니 걱정은 말고 당분간 잠시 내려두고 조금 긴 호흡으로 편하게 기다려주면 고마울 것 같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서태지는 "예전처럼 매년 즐거운 인사를 전하는 성탄절이 되면 좋을 텐데 최근엔 계속 그렇지가 못했다"며 "우리의 소중한 기억들이 바래지 않기를, 그리고 하루빨리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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