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기요금 40% 올려도…"급한 불 끄는 수준"

김장현 2022. 12. 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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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의 천문학적 적자 해소를 위해 내년 전기요금을 kWh당 51.6원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죠.

올해 인상분 거의 3배인데요. 이렇게 올려도 이미 쌓인 적자는 해결이 안된다고 합니다.

다음주 요금인상안 발표를 예고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대목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의 올해 예상 누적 적자는 사상 최대인 30조원대로 예상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천문학적 적자를 해소하려면 올해 전기요금 인상분 19.3원의 2.7배인 kWh당 51.6원 요금인상이 내년에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kWh당 128.5원인 주택용 전기요금을 자그마치 40%나 더 올려야 한다는 겁니다.

산업부와 한전이 단계별 전기요금 인상을 위해 제출한 계획안을 보면, 51.6원을 내년 상반기부터 당장 올릴 경우, 한전은 1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나게 됩니다.

반면, 3년간 분기별로 나눠 인상하면 내년에도 14조3,000억원의 거액 적자가 불가피합니다.

더 큰 문제는 40%를 당장 올려도 올해 발생한 30조원대 적자 해소는 안되고 사채나 대출 원리금 상환에도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것도 액화천연가스 등 연료비가 더 오르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나온 추산입니다.

<정연제 /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송배전망에서도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데 그건 이야기가 안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투자해야 할 비용도 생각한다면 적자를 다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진 않고 급한 불을 끄는 정도로 생각합니다."

한전도 전력 도매가격 상한제를 이달부터 적용하고, 2026년까지 자구노력으로 14조3,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에너지값이 더 오를 경우, 더 큰 폭의 요금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한국전력 #적자 #전기요금 #요금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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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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