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300만시대 열렸다…車 9대 중 1대는 외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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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수입차 등록 대수가 3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9대 중 1대는 수입차라는 얘기로, 점차 성장하는 한국 시장을 겨냥한 수입차 브랜드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벤츠와 BMW의 등록 대수는 각각 66만893대, 58만3천705대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 1,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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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올해 우리나라 수입차 등록 대수가 3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9대 중 1대는 수입차라는 얘기로, 점차 성장하는 한국 시장을 겨냥한 수입차 브랜드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입차 등록 대수는 316만6천772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2천546만1천361대)의 12.4%에 달한다.
2011년 등록 대수 60만대가 채 되지 않았던 수입차는 2014년 100만대를 넘어선 후 2015년부터 폭발적 증가세를 보여왔다.
2015년 이후 매년 20만대가 넘는 신차 판매량을 기록했던 수입차 시장은 2018년 말 등록 대수 216만9천143대를 찍으며 200만대를 돌파했다.
이어 2019년 241만4천187대, 2020년 268만2천54대, 2021년 294만5천690대로 증가세를 이어가더니 올해 300만대 돌파라는 새 기록을 세웠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7년 8.4%, 2018년 9.6%, 2019년 10.4%, 2020년 11.3%, 2021년 12.1%로 꾸준히 상승세다.
특히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는 27만대의 수입 신차가 판매되며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차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벤츠와 BMW의 등록 대수는 각각 66만893대, 58만3천705대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22만7천123대), 폭스바겐(21만6천147대), 렉서스(12만7천823대) 순이었다.
이중 BMW 520d(6만6천342대)와 벤츠 E300(6만5천898대)이 한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었다. 렉서스 ES300h(5만6천912대), 벤츠 E300 4MATIC(4만3천863대), BMW 320d(3만8천188대)도 '톱5' 모델에 포함됐다.
자동차 업계는 다양한 신차 출시 등 수입차 브랜드의 대중화 전략이 수입차 보급 속도를 빠르게 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입차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서비스 문제가 최근 크게 개선된 것이 수입차 구매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국 수입차 서비스센터는 총 961곳에 달한다.
아울러 인증 중고차 등 국산차에서 볼 수 없는 서비스도 차별화 요소다.
성장하는 한국 시장을 겨냥한 수입차 브랜드의 공략도 거세지고 있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시그니처 모델인 '뉴7시리즈' 국내 출시를 기념해 지난 16일 한국을 방문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도 지난 10월 르노코리아차 부산공장을 방문했고, 볼보는 자사 전동화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EX90을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가 사치재라는 인식이 국내시장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수입차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이러한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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