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민족의 덕과 정으로 어려움 이겨내"… '민족성' 앞세워 결속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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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민족' 특유의 덕과 정으로 올 한 해 역경을 이겨냈다며 전통음악·무용 등을 부각해 주목된다.
신문은 올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한 설 명절 경축공연과 공화국(북한) 창건일 74주년 대공연 등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전통적 민족음악과 민속무용의 아름답고 풍만한 선율과 춤가락"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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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민족' 특유의 덕과 정으로 올 한 해 역경을 이겨냈다며 전통음악·무용 등을 부각해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우리 사회의 덕과 정이 더욱 만발한 2022년'이란 기사를 통해 올해 극난을 꿋꿋이 이겨내게 하고 시련 속에서도 눈부신 기적적 승리를 떠올리게 한 건 "덕과 정"이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어려울수록 더 뜨거워지고 공고해지는 덕과 정, 우리 인민특유의 미덕과 미풍이 있어 우린 시련 속에서도 온 한해를 웃으며 달려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올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전' 승리를 거론, 병에 시달리는 인민들에게 약품·식료품을 보내주기 위해 철야전을 벌인 공장 종업원과 일꾼들, 가산을 아낌없이 덜어 마련한 물자들을 합숙과 대학 기숙사·육아원·애육원에 보낸 주민들, 곤란한 이웃에게 사심 없이 식량과 부식물·필수품을 보내준 주민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신문은 "곤란한 형편에서 자기보다 동지들과 이웃들, 집단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는 배를 곯으면서도 성의를 다 바치는 이런 미덕, 미풍이야말로 우리가 사상 초유의 극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과감히 일떠서게 한 무한한 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신문은 군사임무 수행 중 뜻하지 않게 두 눈을 상한 한 병사를 도운 이들, 국가과학원 중앙광업연구소에서 철강 재생산의 중요 원료인 망간 문제를 해결한 사례, 부포 바닷가 양식사업소에서 뒤쳐졌던 작업반이 올해 혁신자 작업반이 된 사연 등을 '민족의 뜨거운 사랑과 정'을 바탕으로 한 일화들로 선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민족의 향취 넘쳐나는 우리 생활'이란 기사를 통해서도 민족 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올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한 설 명절 경축공연과 공화국(북한) 창건일 74주년 대공연 등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전통적 민족음악과 민속무용의 아름답고 풍만한 선율과 춤가락"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또 앞서 미림승마구락부에서 열린 2022년 설 명절(2월1일) 승마경기와 능라도 민족씨름장에서 진행됐던 제18차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 등의 민족 체육사업도 관련 사례로 소개했다.
아울러 신문은 제10차 광명성절(2월16일·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요리기술 경연, 평양 낙랑지구 박물관·남포시 룡강군의 민속공원 건설, 평양냉면 풍습의 비물질 문화유산(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등록, 풍산개의 국가 비물질 문화유산 등록, 함경북도 경성단고기(개고기)국의 지방 비물질 문화유산 등록, 올해 민족 옷차림이 적극 장려된 소식 등도 '민족 우수성'을 보여준 사례들로 꼽았다.
북한이 이처럼 '민족성'을 강조하는 데는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대북제재와 코로나19 관련 봉쇄 장기화 등으로 민생·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주민들의 '기강'을 다잡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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