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위협하는 추위”… 미국에 불어닥친 역대 최악의 혹한 ‘폭탄 사이클론’

양다훈 2022. 12. 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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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미국은 최악의 혹한에 당국은 2억 4000만명이 사는 각 지역에 각종 기상경보를 발령하며 미국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은 며칠간 이어질 이번 한파는 "'폭탄 사이클론'으로 인한 폭설, 강풍, 한파는 연휴 주말까지 미국 전역 지역에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명을 위협하는 추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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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자동차 한 대가 도로변에 처박혀 있다. 시애틀=AP뉴시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미국은 최악의 혹한에 당국은 2억 4000만명이 사는 각 지역에 각종 기상경보를 발령하며 미국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미국 인구의 70% 수준으로 최소 1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은 며칠간 이어질 이번 한파는 “‘폭탄 사이클론’으로 인한 폭설, 강풍, 한파는 연휴 주말까지 미국 전역 지역에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명을 위협하는 추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미시간·펜실베이니아·뉴욕주 등 중부와 동부 지역에서는 폭설이 내렸다. 뉴욕주 북서부 버펄로는 89㎝의 눈이 내려 자동차 운행 금지령이 내려졌다.

CNN에 따르면 미 중서부에서 시작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강력한 눈과 한파까지 겹치면서 미국 전역에선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최소 15명이 숨졌다.
22일(현지시간) 미 아이오와주 아이오와시티의 80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눈길에 사고 난 자동차 한 대가 도랑에 빠져 있다. 아이오와시티=AP뉴시스
 
뉴욕에선 폭설에 응급 구조대가 움직이지 못해 2명이 숨졌고, 오하이오주에서는 폭설로 4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캔자스주에서도 3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미주리주에서는 차량이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면서 1명이 숨졌다.

테네시주에선 날씨와 관련해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오하이오주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는 “날씨와 관련한 교통사고로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뉴욕주는 폭설 피해를 입은 버펄로 나이아가라 공항을 오는 26일까지 폐쇄 조치했다.
22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추위를 막기 위해 얼굴 모자를 쓴 사람이 전동 송풍기로 보도의 눈을 치우고 있다.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폭설과 혹한, 강풍에 항공기 결항 사태도 확대됐다. 항공 정보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전역에서 모두 2500여편의 항공이 취소됐고, 5700편은 연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같은 미국 전역 추위에 대해 “북극 주변을 맴도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가 미 대륙으로 남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페덱스는 또 이번 폭설로 크리스마스 시즌 배송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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