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기록적 폭설…성탄절에도 한파 지속

김재훈 2022. 12. 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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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간 전북 순창에 60cm가 넘는 눈이 쌓이는 등 호남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이번 눈은 해안보다 내륙에 집중됐는데요. 그 원인은 무엇인지, 또 이번 한파가 언제까지 이어지는지,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틀 사이 전북 순창에는 6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광주는 하루에만 32.9cm 눈이 쌓였는데,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 폭설입니다.

기록적 폭설의 1차 원인은 서해상에서 쉴 새 없이 만들어진 눈구름입니다.

발해만에서 서해안까지 500km가 넘는 바다 위를 찬 공기가 건너오면서 강한 눈구름대가 발달한 것입니다.

'호수효과'라 불리는 한반도 겨울철의 대표 강설 유형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습니다.

찬 공기 앞쪽에 자리한 저기압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풍향을 북북서에서 서북서로 미세하게 바꾼 것입니다.

바다를 지나갈 눈구름대가 서풍 계열을 타고 내륙으로 강하게 밀려 들어왔습니다.

여기에 눈구름이 노령산맥을 비롯한 지형과도 부딪히면서 군산 등 해안보다 순창 같은 내륙에 폭설이 집중된 것입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그동안의 해기차 강수는 주로 서해안 쪽에 집중되었다고 보면, 이번 강수는 서해안뿐만 아니라 내륙 깊숙이까지 눈구름대가 유입되고, 구름대의 발달도 기존에 서해안에 나타났던 강수보다 조금 더 높게 발달…"

눈은 잦아들었지만, 강추위는 이어집니다.

찬 공기가 정체하면서 성탄절에도 서울의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집니다.

기상청은 주 초반부터 기온이 다소 오르겠지만, 당분간 예년보다 추운 날씨는 이어지겠다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폭설 #눈구름대 #찬공기 #호남지역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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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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