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길숲 ‘대한민국 모범도시숲’ 인증···영국 KBT 녹색깃발상 수상 등 해외에서도 우수성 인정
경북 포항시는 옛 동해남부선 폐철도를 활용해 조성한 철길숲이 산림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모범도시숲’으로 인증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모범도시숲은 숲의 위치를 비롯해 규모·안정성·유지관리 상황과 시민참여성 및 만족도 등이 주요 심사기준이다. 산림청은 서류·현장심사를 거쳐 모범도시숲 인증위원회 회의에서 포항 철길숲과 평택 바람길숲을 최종 모범도시숲으로 선정했다.
철길숲은 포항 남·북구 7개 행정동을 경유하면서 인근 관공서와 학교·상업시설과 연계된 포항 도심의 녹지축이다. 이 숲은 포항시 남구 효자동~북구 용흥동 구간의 옛 동해남부선 폐철길 9.3㎞(12만여㎡)을 이용해 2015년 4월부터 2018년말까지 조성됐다. 모두 106종 21만여그루의 꽃과 나무를 심고 곳곳에 갤러리·음악분수·유아놀이숲 등을 만들었다.
포항시는 철길숲에서 연중 개최되는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와 자원봉사자들의 철길숲 안전지킴이 활동 등이 모범도시숲 선정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경식 포항시그린웨이추진과장은 “모범도시숲 인증 만큼 유지관리의 책임도 크다”면서 “도시숲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기후변화와 폭염, 미세먼지 같은 도시민 건강을 해치는 환경문제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철길숲은 올해 영국 KBT가 시행하는 녹색깃발상과 UN해비타트가 주관하는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 대한민국 모범도시숲으로도 인증되는 등 국내외에서 폭넓게 인정받는 도시숲으로 자리잡았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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