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엇갈림···LG와 오스틴 딘은 결국 만날 ‘인연’이었다
LG가 새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28)과 계약을 구체화한 것은 이미 지난주 초였다. 그러나 LG는 딘이 메스컬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을 들어 신중한 시간을 보냈다. LG는 앞서 새 외국인타자로 영입을 확정했던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이 메디컬테스트 결과로 인해 무산된 뒤였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어찌 보면 돌고 돌아 만난 인연이다.
LG는 지난 2년간 딘을 외국인타자 영입 리스트에 우선 순위에 올렸놓고 살폈지만 계약에 이르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딘이 그의 소속구단 샌프란시스코의 40인 로스터에 묶이면서 진행이 어려웠다. 딘이 조금 더 일찍 LG의 손을 잡았다면 LG의 외국인타자 문제가 일찌감치 해결됐을 것이란 가정에 시원하게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때 딘과의 인연이 닿았다면, 그의 포지션이 코너 외야수와 1루수인 것을 고려할 때 LG의 야수진의 구도는 달라질 수 있었다.
이번에 오스틴 딘은 LG가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은 몇몇 선수 중 한명이었다. 그 가운데는 조건이 더 좋은 일본프로야구를 선택한 선수가 있는가 하면, 미국 무대에 잔류한 선수도 있었다. 이번에는 딘과 LG의 눈높이가 맞았다.
LG 입장에서는 긴 기다림 끝에 만남이다. 다만 비로소 완성된 LG와 딘의 인연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의 경기력이 LG가 기대하는 만큼 올라와 줘야 한다.
사실, 딘은 LG로부터 강렬한 시선을 받을 때에 비해서는 경기력이 살짝 처져있는 상태다. 딘은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이듬해인 2019년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5(170타수 40안타) 6홈런 21타점에 OPS 0.665를 기록했으나 그 뒤로는 빅리그에서 내세울 만한 이력을 만들지 못했다. 2019년에는 트리플A 뉴올리언스에서도 73경기에 나와 타율 0.337에 OPS 1.035를 올렸다,
딘은 올해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에서 3경기에만 출전해 9타석 8타수 3안타 1볼넷만을 기록했다. 또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는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392타수 105안타) 17홈런 55타점을 올렸고, OPS는 0.812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기록 중 하나는 올해 트리플A에서 좌투수 상대로 타율 0.301 OPS 0.866을 올리며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딘은 무엇보다 ‘좌타 위주’의 LG에서 오른손타자로 역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좌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0.249에 OPS 0.77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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