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하고 새 출발을"...튀르키예 한인들의 새해 소망
[앵커]
코로나19에, 견디기 힘든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힘겨운 한 해를 보낸 튀르키예 한인 사회가 연말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인 상당수가 경제난으로 고국에 돌아간 상황에서 동포들은 경기 회복과 건강을 새해 소망으로 꼽았습니다.
임병인 리포터입니다.
[기자]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하는 한인 차세대.
선배 세대가 힘찬 박수로 격려해줍니다.
연말을 맞아 튀르키예 한인 동포 1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윤은경 / 튀르키예 이스탄불 : 지금까지 어떻게 지냈나 정다운 이야기도 나누고 하니까 아주 기분이 좋아요.]
[김주찬 / 튀르키예 이스탄불 : 튀르키예에 있는 한인들이 전부 참석해서 너무 감동적이고 좋습니다.]
1987년 한인회가 설립된 이후 주로 관광업에 종사하며 삶의 터전을 지켜온 튀르키예 한인 사회.
하지만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튀르키예에 최악의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한인 상당수는 생업을 잃고 고국에 돌아가야 했습니다.
특히, 정착 '노하우'를 조언해줄 한인 1세대의 고국 귀환 비율이 늘고 있는 점은 튀르키예 한인 사회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영훈 / 튀르키예한인회 총연합회장 : (문제는) 이곳에서 영주할 수 있는 기반이 약하다는 데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2세, 3세들도 이쪽 체제에 접근하고 흡수돼서, 함께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곳에 정착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만드는 것이….]
한인 동포들은 현지 사회와 더 적극적으로 소통·협력하며 지역 사회 내 정착 기반을 탄탄히 다져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행사에도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어 교류의 장을 열었습니다.
[셀린 / 한국어 말하기 대회 1등 : 졸업하고 한국 공공기업이나 회사에 들어가서 우리 터키와 한국, 두 나라의 우정을 더 강화하면서 그런 역할을 맡아보고 싶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한 해 동안 단단해진 튀르키예 동포 사회는 길고 긴 어두운 터널을 지나 새해엔 웃음만 가득하길 기원했습니다.
[김승락 / 튀르키예 이스탄불 : 2022년은 고인플레, 경기침체,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2023년도엔 많이 행복하고 많이 건강하고 많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하은 / 튀르키예 이스탄불 : 경제적인 부분이 많이 안정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이원익 / 주튀르키예 한국 대사 : 내년은 더욱더 건강하고 행복한 튀르키예 재외국민들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YTN 월드 임병인입니다.
YTN 임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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