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목숨 달렸는데”…‘안전대박’ 한국차, 전기차도 ‘맘’ 편해요 [왜몰랐을카]

E-GMP 전기차, 안전성 ‘최고’
아이오닉5 EV6 GV60, TSP+
유로 NCAP서 4개차종 ‘별 5’
플랫폼 충돌안전성 영상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든 순수 전기차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공인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의 전기차들이 주요 글로벌 충돌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충돌테스트 평가를 진행하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올해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3종의 충돌평가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는 모두 최고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이하 TSP+, Top Safety Pick+)’를 획득했다.

전용 전기차가 아닌 파생 전기차 모델도 IIHS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은 모든 안전 항목평가 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받으며 TSP+를 획득했다.

미국·유럽서 최고 수준의 충돌안전성 인정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매년 미국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 및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양호한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차량에는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을 매긴다.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지지대 6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 등급을 받아야 한다.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차량, 차량과 보행자)에서 ‘우수’ 이상의 등급, 전조등 평가에서 양호 이상의 등급을 획득해야 한다.

TSP+ 등급은 여기에 더해 전조등 평가에서 양호 이상 등급을 전 트림의 기본 사양으로 갖춰야 한다.

올해 IIHS 평가에서 전기차 모델들의 선전으로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 포함 총 15개 차종이 TSP+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그룹 전기차들은 유럽에서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공인받았다.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me)에서 지난해 아이오닉 5가 최고등급인 ‘별 다섯’을 받았다.

올해 5월과 9월에는 EV6와 GV60, 11월에는 아이오닉6가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이오닉5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주관하는 자동차 충돌평가에서 별 다섯을 받았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도 아이오닉5와 EV6가 나란히 최고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E-GMP에 배터리, 모터, 차체, 섀시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와 함께 획기적인 안전 설계를 반영한 결과”라며 “다양한 상황에서도 탑승객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차체 안전 기술력 외에도 세계 최초 기술이 적용된 에어백, 차급을 불문하고 적용하고 있는 ADAS 등으로 글로벌 주요 자동차 안전 평가 기관으로부터 호평받고 있다”고 말했다.

차체 충돌안전성 발전 영상 온라인에 공개

현대차그룹은 24일 1세대 플랫폼을 시작으로 최근의 3세대 플랫폼, E-GMP에 이르기까지 차체 충돌안전성 발전 역사를 담은 기술 영상을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 채널에 공개했다

차체는 에어백,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등과 함께 승객 안전을 결정짓는 기본 요소이자 기초 골격이다.

현대차그룹은 안전 철학을 되짚어 보고, 충돌 때 승객을 보호하는 고도화된 차체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 영상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또 누구라도 이해하기 쉽도록 기존 플랫폼 대비 주요 부위의 차체 설계 변화를 3D 애니메이션 효과를 통해 보여주도록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2000년대 후반 선보인 1세대 플랫폼은 ▲전면부 백빔(back beam)과 프론트 사이드 멤버(member)의 강도 향상 ▲대시 크로스 멤버 추가 ▲센터 필러 및 사이드실의 고강도 구조를 갖춘 게 특징이다.

강판 강도를 높여주는 핫스탬핑 공법을 적극 도입해 충돌 때 승객 구역의 유지력도 향상시켰다.

2010년대 개발된 2세대 플랫폼은 정면·측면·후방 충돌에 대한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로드 패스(load path, 하중이 가해지는 최단 경로)를 구성하는 각 부분들을 더욱 견고하게 연결시켰다.

이를 위해 초고장력강판 비율을 51%까지 끌어올리고, 구조용 접착제를 110m까지 확대 적용했다.

2019년 8세대 쏘나타 출시와 함께 공개된 3세대 플랫폼은 전방 구조물 추가와 더불어 멤버 구성을 변화시킨 ‘다중 골격 구조’를 완성했다. 로드패스를 최적화했고 루프레일 및 프런트 백빔의 강도도 향상시켰다.

탑승 공간 보호를 담당하는 주요 부위인 프런트 및 센터 필러, 사이드 실(side sill), 대시 로어(dash lower)부 등에 핫스템핑 강판을 확대 적용했다. 전체 골격의 강도를 평균 71kgf/mm2로 끌어올리고 차체 경량화도 실현했다.

E-GMP는 세계 최초의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양방향 V2L과 같은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했다. 자동차 플랫폼의 기본기인 안전 분야에도 공들였다.

E-GMP는 기본적으로 승객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에 가해지는 충격 역시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를 적용했다.

전반적인 차체 강성을 높이면서 배터리 측면에 위치한 사이드실 내부에 알루미늄 압출재를 적용했다.

추가적으로 격자 구조의 배터리 내부 보강재와 고강도 차체 크로스 멤버를 더해 주행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충돌 에너지에 대응하도록 구성했다.

후방 충돌 시 뒷좌석 탑승객과 고전압 배터리를 함께 보호하기 위해 차체 내부에 변형을 유도하면서 충격을 완화해주는 구조물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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