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통신사로 부르지마세요”…LG유플, 신년에 ‘확’ 달라진다

김대영(kdy7118@mk.co.kr) 2022. 12. 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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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 본격화…전문가도 영입
플랫폼 인재 영입·스타트업 투자도 확대
메타버스·로봇 시장 선점 박차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내년부터 플랫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통신 사업자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하겠다는 ‘U+3.0’을 선언하기도 했다.

2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년 신규 사업의 일환으로 놀이 플랫폼 기반이 되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한다. 놀이 플랫폼은 LG유플러스의 4대 플랫폼 전략(라이프·놀이·성장케어·웹3.0) 중 하나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지난 10월 출범한 ‘STUDIO X+U’와 산하 ‘콘텐츠제작센터’가 제작을 맡는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신정수·임형택·양자영 PD 등을 영입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부터 예능 장르 미드폼·숏폼 콘텐츠 제작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콘텐츠 제작사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빅크’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영상 콘텐츠 프로젝트 투자 펀드인 ‘펜처 케이-콘텐츠 투자조합’에도 참여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에도 콘텐츠 전문가 영입과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IP 확보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플랫폼 인재 영입·스타트업 투자 확대
플랫폼 고도화에 따른 기술 개발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2024년까지 AI·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플랫폼 엔지니어, SW·ML-Ops 엔지니어 등 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인재 영입을 위해 인센티브와 스톡옵션 등 새로운 보상제도를 운영 중이다.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단계적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벤처캐피탈 펀드 출자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플랫폼 신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와 제휴는 시장에서 검증된 사업적·기술적 역량을 빠르게 내재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실제 올해에만 플랫폼 관련 IP·기술력을 가진 기업 6곳에 투자를 단행했다. 호두랩스, 에누마, 레뷰코퍼레이션, SAMG 등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에도 외부 파트너사와의 제휴·투자를 확대해 플랫폼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B2B 분야에서도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소상공인(SOHO)·중소기업(SME) 시장에서 플랫폼 사업과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SOHO와 SME 사업은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DX 기반의 솔루션으로 확장해 사업 성장을 꾸준히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SOHO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한국신용데이터에 252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자영업자 경영관리 솔루션 분야 1위 기업이다. LG유플러스가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모빌리티 사업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미래 B2B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토요타 등 완성차 업체를 기반으로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발판 삼아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한다. 차별화 전략으로는 특화 콘텐츠 제공을 제시했다.

올해는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오비고’에 약 72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초기 성장단계에 머물러 있는 메타버스와 로봇 시장을 선점하는 데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내년 안에 대학·직장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한다.

또 LG전자 등 로봇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로봇 관제 플랫폼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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