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교에 테러가 났다…뛰고 또 뛰는 영화 '패닉 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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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는 학교에 가기 싫다는 아들 '노아'를 뒤로 한 채 조깅을 하러 집을 나선다.
그는 숲속을 달린 지 한 시간이 지난 무렵 아들 학교에서 총격 테러 사건이 났다는 충격적인 문자를 받는다.
작품 속에서 에이미는 전속력으로 뛰어가는 와중에도 이리저리 전화하며 소리를 지르고 애원하고, 문자 보내기를 반복한다.
각본은 관 속에 생매장당한 사람의 탈출기를 그린 영화 '베리드'의 작가 크리스 스파링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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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에이미'는 학교에 가기 싫다는 아들 '노아'를 뒤로 한 채 조깅을 하러 집을 나선다. 그는 숲속을 달린 지 한 시간이 지난 무렵 아들 학교에서 총격 테러 사건이 났다는 충격적인 문자를 받는다.
노아가 집에 있을 것이란 생각에 안도한 것도 잠시. 학부모인 친구를 통해 노아가 등교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학교를 향해 정신없이 뜀박질을 시작한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아들과는 연락이 닿지 않고, 학교까지 거리는 여전히 멀기만 하다. 아들이 테러범에 살해되는 일은 끔찍하지만, 반대로 아들이 테러범이 돼 친구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도 상상만으로도 괴로운 일이다.
영화 '패닉 런'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야만 하는 엄마의 사투를 그린다. 카메라는 학교로 향하는 에이미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긴장감을 잔뜩 끌어올린다. 마음을 졸이며 뛰어가다 그만 주저앉고 마는 엄마에게서 관객은 눈을 뗄 수 없다.
에이미 역할은 호주 출신 여배우 나오미 왓츠가 맡았다. 사랑하는 아들을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엄마의 초조한 마음, 모성애를 절박하게 드러냈다.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로 얼굴을 알린 그는 '21그램'(2004), '더 임파서블'(2013)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2차례 노미네이트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작품 속에서 에이미는 전속력으로 뛰어가는 와중에도 이리저리 전화하며 소리를 지르고 애원하고, 문자 보내기를 반복한다. 불안에 빠진 캐릭터 모습을 극적으로 드러내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다소 어수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각본은 관 속에 생매장당한 사람의 탈출기를 그린 영화 '베리드'의 작가 크리스 스파링이 썼다. 그는 주인공을 극한으로 몰아넣기로 유명하다. 영화 'ATM', '그린랜드', '침입자' 등에서 강한 압박감과 스릴을 관객에게 선사한 바 있다.
호주를 대표하는 감독 필립 노이스가 작품을 맡았다. 그는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은 '패트리어트 게임'(1992), '긴급 명령'(1994), '본 콜렉터'(1999)를 연출했다.
내년 1월 4일 개봉. 84분. 12세 이상 관람가.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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