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MZ세대 10명中 9명, 모바일로 금융거래… 재미없으면 이용 안 한다”
비대면·직접투자·재미와 흥미 요소·모바일 채널 선호
은행 앱은 코어 기능 위주, 통합 앱 선호 등은 기성세대와 유사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86.8%는 평소 금융거래 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주식·가상자산 등 직접투자를 선호하며, 게임형 부가서비스·이벤트 등 재미와 흥미 요소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오는 2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MZ세대의 금융플랫폼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25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미래 경제와 디지털 생태계를 주도하는 모티즌(Motizen·모바일과 네티즌의 합성어)인 MZ세대의 금융플랫폼 이용행태를 파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생태계에 익숙한 MZ세대는 지점보다는 모바일 플랫폼 중심의 금융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97.6%가 시중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유저(multi-user)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유행별 사용 앱은 ▲시중은행 95.5% ▲인터넷전문은행 75.7% ▲기타은행 10.5% ▲지방은행 6.2% 순으로 파악됐다. M세대의 약 70%는 시중은행 앱을 주로 이용하나, Z세대는 시중은행(50.0%)과 인터넷전문은행(47.2%)을 반반 정도씩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MZ세대는 투자해 본 금융상품 중에서는 예적금과 같은 기본 상품 다음으로 주식, 가상자산 등의 직접투자 방식을 펀드(간접투자)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가 경험해 본 금융상품은 ▲예적금·청약(84.6%) ▲주식(직접투자) 63.5% ▲보험(연금 포함) 44.3% ▲가상자산 30.8% ▲펀드(간접투자) 28.4% 순이었다.
아울러 재미와 흥미를 중요시한다는 MZ세대의 특성대로, 앱 참여를 유발하기 위해 오락성이 가미된 게임형 부가서비스(챌린지, 미션 등)와 이벤트(경품 추천 등)에 높은 참여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조사대상의 76.4%는 흥미 유발 서비스가 앱 사용 증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MZ세대에게 재미요소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 고유의 특징 외에도 베이비부머·X세대와 동일한 일반적인 금융소비자로서의 공통점도 발견됐다. MZ세대도 앱을 사용하고 선택할 때 편리성, 수익성, 보안성 등을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MZ세대가 금융 앱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수수료 조건(46.8%) ▲금리·포인트(금전적) 혜택(45.5%) ▲앱 보안성·안정성(23.0%) ▲간편한 절차(14.3%)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MZ세대도 기성세대와 동일하게 계좌조회, 이체·송금, 예적금 가입 등 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코어(core) 기능 중심으로 앱을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필요한 기능들을 바로 사용할 수 있고 비금융 서비스까지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통합 앱 방식의 구성을 선호하는 성향은 MZ세대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MZ세대는 모티즌답게 경제활동 대부분을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 영위하고 있다”면서 “향후 금융시장은 MZ고객을 잘 이해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는 플랫폼이 주도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금융’ 본연의 가치에 가장 잘 부합하는 앱 개발에 주력하고, MZ세대의 흥미와 재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게임형 부가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게임형 부가서비스와 이벤트는 MZ고객을 지속적으로 앱에 머물도록 유도하는 데 효과가 있고, 이미 포화상태인 은행플랫폼 시장에서 우수하고 차별화된 ‘고객 접점’을 만드는데 활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전문 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에 의뢰해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모바일 금융플랫폼을 이용하는 만 19~41세의 전국 남·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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