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코로나19 위중증 500명 대 중환자병상 과부하 우려

권도경 기자 2022. 12. 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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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연일 500명 이상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이달 말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운영을 중단하기로 해 중환자병상 과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수를 토대로 역추산하면 최근 하루 확진자는 18만~20만명 나오고 있다고 봐야한다"며 "1월에 BN.1이 주도하는 유행에 대비해 병상 확보와 치료제 투입률 상향에 힘을 쏟아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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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통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연일 500명 이상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이달 말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운영을 중단하기로 해 중환자병상 과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상 매일 위중증 환자가 300명 이상 나오면 진료체계에 부하가 걸리고 초과사망자도 늘어나기 시작한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거점전담병원 운영은 이달말 종료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거점전담병원은 시도가 관리하는 코로나19 일반지정병상으로 통합해 운영된다. 일부 거점전담병원은 일반지정병상으로 전환되지 않고 운영을 종료한다.

의료계는 거점전담병원 운영이 끝나면 코로나19 병상수가 크게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는 일반 환자보다 의료 자원이 많이 들어가지만 수가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편이다. 이에 병상 손실보상마저 중단되면 각급 병원들은 코로나19 병상수를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의료 현장에 미칠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위중증 환자는 매일 500명 이상이 나오고 있으며 사망자도 50명 이상 나와 증가 국면에 접어들었다. 면역회피력이 뛰어난 신종변이 BN.1이 다음달 우세종이 되는 과정에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상당하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수를 토대로 역추산하면 최근 하루 확진자는 18만~20만명 나오고 있다고 봐야한다"며 "1월에 BN.1이 주도하는 유행에 대비해 병상 확보와 치료제 투입률 상향에 힘을 쏟아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유행 외에도 일반 중환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겨울철인 만큼 최근 상급종합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에 따르면 신종 감염병 위중증 환자가 매일 300명 이상 나오면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리고 초과사망자자도 늘어난다. 초과사망자는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유행이 없었다면 숨지지 않았을 사람들을 말한다. 대한중환자의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2000명 이상 초과 사망이 꾸준히 발생했다. 초과 사망자 절반은 비(非)코로나19 환자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BN.1이 유행을 이끄는 시기가 4~8주는 될 것"이라면서 "유행이 한창일 때 코로나19 병상수가 줄어들면 환자가 오갈 데 없는 상황도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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