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폭망에 부부싸움 하셨지요···이 '상품' 뜬다" [코주부]
“없어도 되는 돈이지만 진짜 없어지라고는 안했어.”
올해 에디터의 주식 계좌에 대한 한줄평입니다. 공감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올해 주식 시장은 정말 처참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내년 역시 지수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월급쟁이 입장에서 재테크를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 그렇다면 내년에는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전문가들은 유망 업종과 테마에 대한 선별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유망 업종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는 ‘테마형 ETF’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내년에 뜬다는 테마형 ETF 톱4! 그 때가서 껄무새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알아봐야겠죠?
전형적인 ETF는 시장을 따르는 구조로 코스피200이나 S&P500 같은 지수를 추종합니다. 반면 테마형 ETF는 시장 지수나 산업 지수가 아닌 특정 테마(주제)와 연관된 자산으로 지수를 구성해 추종하는 ETF를 말합니다. 전기차, 반도체, 메타버스 등 사회·경제적 트렌드에 따라 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관련주를 모은 것이죠. 해당 트렌드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에 분산 투자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난 ETF에 대해 잘 모른다, 기초부터 알고 싶다면 지난 레터(다시보기)를 참고해주세요!
첫 번째는 ‘미국 인프라’ 테마 입니다.
미국은 최근 제조업 부활을 외치는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책에 힘입어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자국 회귀) 기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1300개를 넘어섰고 이 기업들이 창출해낼 일자리가 22만 개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탈세계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미국의 리쇼어링 테마가 단기가 아닌 중장기 트렌드로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제조업 투자가 증가하면서 건설, 건자재 기계 등 관련 업종의 수혜가 전망됩니다. 대표적인 관련 ETF로는 미국 상장 'PAVE(표 참고)'를 꼽을 수 있습니다. 미국 인프라 건설에 관련된 건설, 소재, 건자재, 기계 업종에 집중 투자합니다.
두 번째는 ‘로봇’ 테마 입니다.
높아진 비용 부담에 따라 사람을 대체할 로봇과 자동화 테마는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전망인데요. 미국에 상장된 로봇 테마 ETF 중에서는 ‘BOTZ(인공지능 분야 투자)’와 ‘ROBO(자동화 테마 투자)’가 순자산총액 10억 달러 이상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국내 상장 ETF로 글로벌 로봇 테마에 투자하고 싶다면 ROBO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KODEX 글로벌4차산업로보틱스(합성)’에 투자하면 됩니다.
국내 로봇기업에 투자하는 테마 ETF도 있습니다. 지난 11월에 상장한 ‘KODEX K-로봇액티브’는 국내 최초로 국내 로봇 관련 기업에 투자합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등 대형주와 로보티즈,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중소형 로봇 기업을 동시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네 번째는 ‘신재생’ 테마입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가시적인 성장세가 계속되는 테마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등 정책 모멘텀을 받고 있는 신재생 테마를 꼽았습니다. 전기차, 태양광 등으로 지속적 성장의 가시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입니다.
대표적인 미국 태양광 테마 ETF인 ‘TAN’은 엔페이즈, 퍼스트솔라, 솔라엣지, GCL, 썬런 등 태양광 관련 기업에 투자합니다. 신재생 에너지 중에서도 태양광 패널은 많은 제조업체가 뛰어들면서 화석 연료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단가가 저렴해졌고, 특히나 미국 IRA 내 세제 혜택으로 미국 태양광 산업은 크게 성장할 전망입니다.
국내에도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테마 ETF가 상장되어 있습니다. 국내 수소 관련주에 투자하는 ‘KBSTAR Fn수소경제테마’가 약 26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와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은 각각 미국 상장 대표 신재생 테마 ETF인 ‘ICLN’, ‘QCLN’과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합니다.
마지막은 ‘K-컬처’ 테마입니다. K팝과 K드라마 등은 경기와 무관하게 구조적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주식 시장에도 K팝 ETF인 ‘KPOP’이 상장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제작사 인수, 미국 스타디움 입성, 미국 현지화 아이돌 제작 등 K컬처 관련 기업들이 월드 클래스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며 “산업이 양적, 질적 성장하며 확장하는 구간에서 월클이 될 만한 기업에 미리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K-컬처 테마 ETF는 ‘TIGER 미디어컨텐츠’로 순자산총액이 1,150억원에 달합니다.
지금까지 내년에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4가지 테마와 관련 ETF를 살펴봤는데요. 물론 적극적으로 주식 투자에 나설 타이밍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대상을 찾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오늘도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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