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경영 본격화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신사업 발굴·투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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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3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일약품, 대원제약 등 전통 제약사에서 30∼40대인 오너가 3세들이 사장·전무 등 핵심 자리로 승진했다.
백 사장은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투자와 신사업 발굴로 대원제약의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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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3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일약품, 대원제약 등 전통 제약사에서 30∼40대인 오너가 3세들이 사장·전무 등 핵심 자리로 승진했다. 이들은 공통으로 신사업 발굴을 통한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제일약품에서는 한상철(46) 제일약품 부사장이 내년 1월 1일 자로 사장으로 승진한다. 제일약품 창업주인 고(故)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의 장남이다.
연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터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그는 2006년 제일약품 항암사업부 부장으로 입사해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 2017년부터는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을 함께 맡아왔다. 제일약품이 제일파마홀딩스의 '본체'라 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인사로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사장의 동생인 한상우(39) 제일약품 상무이사도 전무로 승진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에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체질 개선을 위한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원제약도 백인환(38) 마케팅본부장 전무를 경영 총괄 사장으로 선임했다. 백 신임 사장은 고(故) 백부현 선대 회장의 장손이며 현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다.
백 사장은 미국 브랜다이스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2011년 대원제약 전략기획실로 입사했다. 그는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을 연 매출 300억원대의 제품으로 성장시켰다고 평가받는다.
백 사장은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투자와 신사업 발굴로 대원제약의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보령의 새 대표이사가 된 김정균(37) 대표도 우주 헬스케어로 신사업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보령제약그룹 창업자인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보령홀딩스 김은선 회장의 아들이다.
보령은 지난 21일에는 미국의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에 649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129억 원을 투자한 이후 두 번째다.
회사 관계자는 "새롭게 열리는 민간 중심 우주 산업에서 선도적이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을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유유제약, 일동제약 등 제약사에서 3세 경영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은 임기가 짧아 그 안에 최대한 성과를 내야 해서 호흡이 짧을 수 있지만, 오너가 3세는 연구개발 쪽에 관심이 많고 보다 긴 호흡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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