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탄생비화]"일상을 색다르게" 취향발견소 '텐바이텐'
기사내용 요약
2001년 시작된 최초의 디자인 전문 쇼핑몰…선물 플랫폼으로 진화
취급 문구 제품 16만개, 판매 상품수 132만개, 연간 취급액 1310억
디즈니·피너츠 등 글로벌 IP 활용한 캐릭터 PB상품 개발·출시 적극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온라인 쇼핑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01년 국내 최초로 디자인 상품 전문 커머스를 표방하며 시장에 뛰어든 브랜드가 있다. '10가지 상품에 10가지 서비스를 더해 100가지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콘셉트의 텐바이텐(10X10)이다.
사업 초창기에는 문구류 제품을 다수 취급했지만 2021년 기준 연간 취급액 1310억원, 판매 상품 수 132만개 이상을 기록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텐바이텐의 성공 비결은 뭘까.
5명의 건축학도, 감성을 큐레이션 하는 온라인 커머스를 열다
당시 국내는 온라인 쇼핑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5명의 창업주들은 이커머스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5명의 창업주가 아이디어를 모아 만든 쇼핑몰이 텐바이텐이다.
텐바이텐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의 글이 책이 되는 감성 매거진 '히치하이커', 최초의 원데이 취미 클래스 '핑거스 아카데미', 직접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는 브랜드 경험 공간 '텐텐문방구' 등이 대표적이다.
사업 초창기에는 문구용품, 회화용품, 사무용품 등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가전, 패브릭·생활, 데코·조명, 토이·취미, 가구·수납, 키친, 패션잡화, 디지털 등 취급 품목도 많아졌다.
텐바이텐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대기업과 손을 잡기도 했다. 2013년 GS홈쇼핑은 텐바이텐 지분 80%를 인수해 GS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때부터 5명의 창업주 중 한 명인 최은희 대표가 단독 대표로 10여년간 회사를 이끌고 있다.
문구, 나만의 감성을 표현하는 일상의 조력자가 되다
텐바이텐은 이에 발맞춰 자신의 취향과 감성을 드러낼 수 있는 독특한 문구류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2년 12월 기준 텐바이텐은 1634개 브랜드 16만개 이상의 '디자인 문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2년 1월부터 12월 19일까지 텐바이텐 전체 매출 중 22% 이상이 문구 카테고리에서 발생하는 등 고객 반응도 뜨겁다.
텐바이텐은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다양한 다이어리와 캘린더 제품을 1+1, 무료 배송 등의 혜택으로 선보이는 '텐텐다꾸' 코너를 통해 해당 카테고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IP 활용한 캐릭터 PB부터 이종업계와의 한정판 굿즈 협업까지
공식 협업사로서 문구는 물론 소형 가전, 골프 용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협업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굿즈 기획 경험을 발판 삼아 이종업계와의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델몬트 X 산리오캐릭터즈' 한정판 굿즈의 롯데칠성음료 공식몰 외 온라인 커머스 중 단독 판매처로 선정됐다. 15만원 상당의 캐릭터 제품으로 구성된 '시크릿 박스' 증정 이벤트, 구매왕 대상 '도쿄 여행' 이벤트 등도 진행했다.
매거진, 디지털 굿즈 등 다채로운 자체 콘텐츠로 고객 만족 극대화
2006년부터 격월간 발행되는 감성 매거진 히치하이커가 대표적이다. 히치하이커는 매 호 다른 주제로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텐바이텐 고객이라면 누구나 에디터로 지원해 자신의 글을 책으로 만드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다이어리 꾸미기에 활용할 수 있는 텐바이텐 특유의 감성 스티커도 함께 구성되며, 색다른 아이디어를 줄 수 있는 핫 플레이스를 소개하는 것도 특징이다.
텐바이텐 앱과 홈페이지에서는 매 호 주제에 맞게 제작된 PC 및 모바일 배경화면도 확인 가능하다. 히치하이커는 현재 97호까지 발행됐으며 2023년 100호 발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Z세대를 위한 디지털 문구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2023 디지털 다이어리' 템플릿과 인기 일러스트 작가 '룸룸', '라고미네집'의 작품을 디지털 스티커로 제작해 공개했다.
선물이 필요한 순간, 텐바이텐이 필요한 순간
평소 상품을 구매할 때처럼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른 후, 하단의 '선물하기' 버튼을 누르면 상대방에게 문자메시지 또는 카카오톡 메시지로 선물을 보낼 수 있다.
받는 사람의 연락처만 알고 있다면 텐바이텐 회원이 아니어도 선물이 가능하다. 받는 사람이 직접 수령할 주소를 입력하고, 상품의 옵션도 변경할 수 있어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텐바이텐 관계자는 "앞으로도 단순히 제품 구매를 위한 커머스가 아닌 고객이 본인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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