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년 기자회견 '민생' 최우선 속 시기-尹 비판 수위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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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 속 개최할 신년 기자회견 시점과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취임 후 민생 행보에 전념한 만큼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키워드 역시 '민생'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검찰 수사는 물론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 역시 고심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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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건 민생…민주주의 위기 대한 당 입장 밝힐 듯"
(서울=뉴스1) 정재민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 속 개최할 신년 기자회견 시점과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취임 후 민생 행보에 전념한 만큼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키워드 역시 '민생'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검찰 수사는 물론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 역시 고심하는 모습이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다음 달 21일부터 시작하는 설 연휴 이전에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소회는 물론 당 비전과 전략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이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 5일 별도 기자간담회 없이 공개회의 모두 발언으로 갈음했다. 내년도 예산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등 산적한 여야 협상 상황이 우선 정리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대표는 당시 "국민 우선, 민생제일주의 실천에 매진해왔다고 자부한다. 민주당은 지난 100일처럼 앞으로도 실용적 민생 개혁,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위해 거침없이 나가겠다"고 했다.
이후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은 물론 638조7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도 전날(24일) 국회 문턱을 넘은 만큼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시점이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상 야당 대표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이후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는데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 없이 대국민 보고 방식을 채택하기로 한 만큼 기자회견 시점을 앞당길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둘 것으로 보인다. 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민생"이라며 "민생뿐 아니라 정치가 끊임없이 갈등과 대립으로 가는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 야당탄압 등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해서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이 대표는 최근 민생제일주의 기조 아래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충남·대전을 첫 행선지로 한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순회 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목숨 바치고, 피 흘려 만든 민주주의가 몇 달 사이에 유신 이전으로 후퇴한 것 같다"며 "군사정권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불안해지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또 "국가가 지금은 혹시 나를 때리지 않을까, 민주주의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면서 "이렇게 힘없이 앉아 있을 수는 없다. 이제는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자신을 향한 이른바 사법리스크에 대한 논의, 나아가 당내에서 이는 자신을 향한 사퇴 촉구에 대한 입장 표명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다. 이에 그는 "국민속으로, 경청투어'에서 "지금 야당을 파괴하고 정적 제거하는 데 힘을 쓸 때냐"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서운가"라고 결백을 호소했다.
아울러 자신을 향한 당내 비판의 목소리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 소신파는 물론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 자진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최근 이 대표를 둘러싼 현안은 물론 민생, 당의 비전 제시 등을 아우를 수 있도록 당 지도부 사이에서 의견을 교환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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