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국제선 승객수, 처음으로 국내선보다 많아져

국토부 집계… 11월 308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4% 늘어
10월부터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된 것이 증가 원인으로 풀이돼

11월에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국내선 여객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그동안 침체했던 항공업계 경기가 되살아 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승객은 308만1000명, 국내선 승객은 28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국제선 승객은 734% 늘었고 국내선 승객은 12.9% 줄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 항공사들이 국제선을 대폭 줄이면서 2년 7개월 동안에는 국내선 승객이 국제선 승객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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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항공사 창구에서 여행객들이 후쿠오카행 항공기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DB

그러나 국제선 승객은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8월에는 200만 명대를 돌파했다. 또 일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10월에는 국제선 승객이 252만2000으로 증가했다. 특히 10월의 일본 노선 승객은 82만 명으로 전달(41만6000명)에 비해 배가량 늘었다.

이달 들어서는 23일까지 289만3000명이 국제선을 이용하는 등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월간 승객 400만 명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도달하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 2019년 11월의 국제선 승객은 696만4000명이었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에 이어 중국 노선 운항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최근 중국 정부와 한중 노선 운항 횟수를 주 34회에서 50회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 항공사가 각각 주 50회씩 운항하면 중국 노선은 주 100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