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한스푼] '우주택배' 경쟁!...'뉴스페이스' 이끌 소형 발사체 시장 뜬다
[앵커]
전 세계적으로 우주산업이 민간 주도로 바뀌면서 또 하나의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데요, 바로 소형발사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우주인터넷과 초고속 통신망 구축 등을 위해 소형위성 발사가 늘어나면서 이를 쏘아 올릴 소형발사체가 과학 기술의 상징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로 자리 잡는 모양새입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우주 스타트업 로켓랩이 개발한 우주발사체 '일렉트론'이 우주로 올라갑니다.
일렉트론은 길이 17m, 무게 10.5톤의 2단 소형 발사체로, 150㎏까지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습니다.
2006년 창업한 로켓랩은 기존 3만 개의 발사체 부품을 1천 개로 줄이고, 엔진 등 주요 부품을 3D 프린터와 탄소섬유로 만들어 제작 비용을 대폭 줄였습니다.
[피터 벡 / 로켓랩 CEO : 상업 발사를 시작한 이래로 올해 9번의 발사는 100% 성공했으며, 달에 위성을 보내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또한, 일렉트론 로켓이 커짐으로써 탑재 능력을 상당히 많은 수로 입증했습니다.]
우주인터넷과 초고속 통신 등을 위한 소형위성 발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1년 발사된 위성의 94%인 1,743기가 소형 위성입니다.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발사될 소형 위성은 약 1만4천 기로, 이전 10년 대비 5배 가까이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문제는 소형위성 발사 수요는 늘고 있지만, 전 세계 발사 업체가 10곳 정도뿐이어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대형 발사체를 사용해 한 번에 수십 개의 위성을 싣고 갈 수 있지만, 발사 여건이 충족되기까지 1~2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형발사체는 원하는 장소와 시기에 비교적 손쉽게 위성 발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형진 /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요즘에 소형 발사체 같은 경우에는 일종의 택시라고 저희가 비교를 해볼 수 있어요.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어서 제작해서 원하는 시점에 순식간에 올릴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소형발사체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국내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한 소형발사체를 독자 개발해 시험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다른 국내 우주 스타트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도 재사용이 가능한 액체엔진이 적용된 2단 발사체 '블루웨일1'을 개발 중입니다.
새로운 리그가 펼쳐지는 '우주택배' 경쟁에 전 세계 우주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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