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이어 성골 유스-핵심 자원 줄줄이 이탈...'유난히 추운 성남의 겨울'

신동훈 기자 2022. 12. 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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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FC 겨울은 다른 팀들보다 유독 더 춥게 느껴진다.

이전 2시즌에서 김남일 감독 지도 아래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성남은 이번엔 버티지 못했다.

강등이 된 성남 앞에 또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강등이 된 팀에 당연한 수순이나 성남의 유출은 더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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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성남FC 겨울은 다른 팀들보다 유독 더 춥게 느껴진다.

성남은 격동의 2022시즌을 보냈다. 이전 2시즌에서 김남일 감독 지도 아래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성남은 이번엔 버티지 못했다. 수많은 악재가 겹쳤다. 많은 돈을 투자해 영입한 센터백들이 시즌 초반부터 부진, 부상에 빠졌고 주포 뮬리치는 2021시즌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방선거를 통해 성남시장이 바뀐 가운데 해체, 연고이전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뒤숭숭했다.

부진에 부진을 겪던 성남은 김남일 감독과 작별하고 정경호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정경호 대행 아래 성남은 극적으로 반등하며 기적적으로 살아남을 기회를 잡았으나 끝내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고 자동 강등이 됐다. 38경기를 치르며 승점 30점만 얻었다. 7승 9무 22패로 처참했고 37득점만 기록했으며 70실점을 허용했다.

강등이 된 성남 앞에 또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주축들의 이탈이다. 강등이 된 팀에 당연한 수순이나 성남의 유출은 더 심했다. 구단은 유지됐으나 예산이 대폭 삭감돼 잡고 싶어도 못 잡는 처지가 됐다. 주요 선수들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유망주까지 내보내면서 더욱 씁쓸함을 삼켜야 했다.

풍생고 성골 유스이자 성남을 상징하던 선수인 연제운이 제주 유나이티드로 갔다. 측면에 도움을 주던 유인수는 강원FC로 떠났고 지난 시즌 성남의 실질적인 에이스는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유망주 강재우는 부천FC1995로 이적했고 풍생고 출신 라이트백 이시영은 박수일과 같이 서울에 입성했다.

군계일학 면모를 보인 구본철은 이중민과 함께 김천 상무에 입대한다. 추가 이탈도 기정사실화 단계다. 계속해서 선수가 빠져나갈 예정인 가운데 일단 정한민, 유주안을 영입하면서 보강의 시동을 걸기는 했다. 그래도 나가는 선수의 질과 양은 따라가지 못할 거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새롭게 선임된 이기형 감독은 시작부터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팀 방향성을 설정하기도 전에 핵심 자원들이 줄줄이 이탈하고 또 나갈 예정이라 머리가 아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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