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창문에 일기예보가?…투명 OLED가 바꿔가는 미래 모습

장병철 기자 2022. 12. 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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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지하철 창문 위에 날씨 정보가 표시된다. 이 창문은 상황에 따라 뉴스를 전해주기도 하고 광고를 보여주기도 한다.'

회사 관계자는 "투명 OLED가 미닫이문처럼 좌우로 움직이면서 각 전시품에 적합한 정보를 보여주거나, 손실된 유물 위에 설치된 투명 OLED에 그래픽 효과 등이 겹쳐 유물이 복원된 가상 이미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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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모델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투명한 미래전(展)’에 전시된 ‘티 서브웨이’를 소개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열차 창문을 통해 외부 풍경을 보는 승객의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화면을 통한 각종 광고 및 정보들을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 제공

향후 사이니지, 건축, 모빌리티,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전망 가능

‘투명한 지하철 창문 위에 날씨 정보가 표시된다. 이 창문은 상황에 따라 뉴스를 전해주기도 하고 광고를 보여주기도 한다.’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듯한 이 장면은 머잖아 우리 삶에서 흔히 마주하게 될 모습 중 하나다. 이런 장면들을 가능케 한 중심에는 LG디스플레이의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이 있다.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의 ‘투명한 미래전(展)’ 전시회에서 한층 진화된 투명 OLED 기술을 미리 만나봤다.

투명 OLED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로, 기존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고,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향후 건축, 모빌리티,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투명 OLED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모빌리티 존’에서는 열차 출입문과 창문에 투명 OLED를 탑재, 정보 제공 및 광고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워크플레이스 존’에서는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회의실용 투명 OLED 솔루션을 공개했다. 투명 OLED로 만들어진 회의실 벽은 상황에 따라 화상회의 등을 위한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블라인드 기능을 통해 폐쇄적인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었다.

‘문화&엔터테인먼트’ 존에서는 박물관 등에서 투명 OLED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회사 관계자는 "투명 OLED가 미닫이문처럼 좌우로 움직이면서 각 전시품에 적합한 정보를 보여주거나, 손실된 유물 위에 설치된 투명 OLED에 그래픽 효과 등이 겹쳐 유물이 복원된 가상 이미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테일 존’에서는 투명 커브드 OLED를 적용한 쇼케이스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진화하는 매장을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가 만드는 혁신적인 미래 모습을 소개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혁신을 가속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투명 디스플레이는 굉장히 확장성이 높다"며 "한국 업체들과 함께 산업을 키워나가면 좋겠고, 이런 것들이 한국의 관련 생태계 발전과 디스플레이 산업 재도약에 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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