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일 남은 증시..."내년 상반기 바닥 재시험" [월가시각]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12. 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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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뉴욕 증시가 앞으로 4거래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월스트리트는 방어적 자세로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BNP파리바는 내년 S&P500지수가 3400으로 마감하는 등 2023년에도 주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도이치방크는 지수가 4500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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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ign for the Wall Street subway station in the financial district in New York City, U.S., August 23, 2018.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2022년 뉴욕 증시가 앞으로 4거래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월스트리트는 방어적 자세로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T3라이브닷컴의 스콧 레들러 파트너는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고 있다"며 "이번주는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좀 까다로운 한 주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가 연말에 증시 상승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던 사람들은 테퍼의 발언으로 인해 전망이 빗나가게 됐다"며 "우리는 내년에 최저점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이자 애팔루사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테퍼는 지난주 목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으로 주식시장에 대해 '숏'(매도)로 기울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월가의 많은 전략가들은 증시가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에 새로운 저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 시장이 전반적으로 험난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첫 6개월 내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관측하는 이코노미스트도 다수다.

일단 시장이 지지선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레들러 파트너는 "현재 시장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땅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S&P500이 3500까지 내려간다면 누구도 싼 주식을 사기 위해 달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단기적 신호를 얻기 위해 몇가지 주요 종목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번주 거래에서 애플이 129달러, 테슬라가 122달러를 지키는지 여부가 앞으로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금요일 S&P500지수는 0.59% 오른 3844.82를 기록했다.

아폴론자산운용의 에릭 스터너 최고투자책임자는 "내년 주당 순이익이 현재 우리가 예상하는 4~5% 증가 대신 평균 15~20%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S&P500은 내년 상반기에 지난 10월 최저치인 3500선을 재시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은 전문가들의 '전망'에 대해서도 크게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들은 올해 S&P500지수의 성과를 40% 가까이 과대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이후 약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1년 전 분석가들은 S&P500지수가 5264.51로 2022년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마켓워치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023년 말 S&P500의 평균 전망치는 4031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이 현재 수준보다 약 4.8%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주요 플레이어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BNP파리바는 내년 S&P500지수가 3400으로 마감하는 등 2023년에도 주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도이치방크는 지수가 4500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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