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약한영웅’ 홍경 “범석 役, 매력적이었지만 두려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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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새 시리즈 '약한영웅 Class1'(감독 유수민)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배우가 있다면 바로 홍경(26)이 아닐까.
영화 '결백'(2019)에서 자폐성 장애를 지닌 인물, 정수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며 이미 범상치 않은 연기력을 인정받은 홍경이 '약한영웅 클래스1'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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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클래스1’은 상위 1% 모범생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이들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서패스, 김진석 작가의 인기 네이버웹툰 ‘약한영웅’을 원작으로 했다. ‘4만번의 구타’(2017)로 미장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유수민 감독이 극본·연출을 맡았으며, 넷플릭스 드라마 ‘D.P’(2021)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홍경은 안팎으로 폭력에 노출돼 있지만, 연시은(박지훈 분)과 안수호(최현욱 분)를 동경하며 강해지고 싶다는 열망을 품는 오범석 역을 맡았다.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흡입력 있게 연기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준희 감독의 전작인 ‘D.P.’로 인연을 맺은 홍경은 출연 제안을 받고는 고사했지만 이어진 설득에 이내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하기엔 버거웠다. 매혹적이었지만 두려움과 걱정이 컸다. 감독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게 믿음을 주시고 내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이 가진 힘이 너무 좋아서 내가 소화를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모든 순간이 처절했고, 쉬운 장면이 한 장면도 없었다. 지금도 내가 이걸 잘 해낸 것 같지 않다. 범석이의 손을 잡고 끝까지 잘 가보려고 했는데, 범석이의 마음을 잘 그려내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털어놨다.
연기에 대한 고뇌가 컸지만, 동료 배우들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는 홍경이다. 그는 박지훈, 최현욱 등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홍경은 “동생들에게 많이 배웠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많은 분들께 그 마음이 잘 전해진 것 같다. 이 작품을 이끄는 요소가 많았지만 두 배우의 끈끈한 우정이 이 작품을 끌어나가는 힘이라고 생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홍경은 2017년 KBS2 드라마 ‘추리의 여왕’으로 데뷔해 영화 ‘결백’으로 백상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넷플릭스 ‘D.P.’, 웨이브 ‘약한영웅’에 이어 ‘콘크리트 마켓’, SBS ‘악귀’ 출연을 결정지은 그는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홍경은 “주목 받는게 중요한 요소는 아닌 것 같다. 과정 자체에 온 마음을 쏟고 할 수 있는 것을 다하자는 마음이다. 결과물을 보고 달려가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작품에 출연하는지에 대한 부담은 없다. 그냥 제 일을 할 뿐이다.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모나지 않은 연기를 해서 대중의 마음에 와닿는다면 감사할 뿐이다”라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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