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100만 달러 줄게 내게 팔아"→'우승 망토'구매 나선 국회의원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카타르월드컵 결승전 후 있은 시상식에서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가 화려한 금색 장식이 들어간 검은 망토를 입은 것이다. 이전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모습이었다.
‘비슈트(bisht)’라 불리는 메시가 입은 망토는 카타르 국경일에 이슬람의 왕이 입는 전통 의상이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망토는 특별하고 중요한 날에 입는 것이고, 카타르의 왕만이 입을 수 있는 옷이었다.
이 망토를 오만 변호사가 100만 달러에 매입 의사를 밝혀 화제다. 더 선이 2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만의 변호사 겸 국회의원이 메시가 입었던 비슈티를 구입하기위해서 100만 달러를 제안했다.
아흐메드 알 바르와니라는 이름을 가진 이 국회의원은 역사적인 의상을 매입하기위해서 트위터에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오만에서 축하한다”며 “기사도 정신과 지혜의 상징인 아랍어 비슈트. 그 비슈트에 대한 대가로 1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를 받기 직전에 선물 받은 이 비슈트는 아랍세계에서 높은 지위의 사람들이 자주 입는 남성용 망토이다. 감사와 존경의 표시로 간주되는 의상이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카타르의 에미르가 메시에게 망토를 준 그 순간을 라이브로 지켜보고 있었다”며 “"이 순간은 우리가 여기 있고 이것이 우리 문화라는 것을 세상에 알린 것이다”라고 망토에 대한 의미부여를 했다.
이어 “그 자부심의 순간을 기념하고, 우리가 그것을 되살리도록 돕고, 또한 우리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전시하고 싶다”고 구입 의사를 밝혔다.
사실 100만 달러, 약 12억8400만원에 구입하겠다는 이 망토의 실제가격은 1650파운드, 약 25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 벌이 아니라 두벌이 제작되어 있었다고 한다. 프랑스가 우승할 경우를 대비해서 프랑스 주장 위고 요리스 몸에 맞는 비슈트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도하에 기반을 둔 재단사 무함마드가 제작을 담당했다고 한다.
제단사는 “처음에 우리는 이 비슈트를 디자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그것이 월드컵 챔피언을 위한 것인지 몰랐다”며 “우리는 메시가 입었던 비슈트가 우리 매장에서 나온 것이라는사실에 놀랐고, 우리 매장이 이 비슈트를 제작한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만의 변호사 제안에 대해서 메시의 대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메시도 월드컵 역사상 유일한 ‘의상’이기에 소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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