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 김새론, 복귀는 물건너..불구속 기소→KBS "출연 정지"[Oh!쎈 그알]
[OSEN=김나연 기자] 음주운전 사고로 세간에 충격을 안긴 배우 김새론이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이와 함께 KBS 출연도 한시적으로 정지되면서 사실상 배우로서의 복귀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KBS 측은 배우 김새론, 곽도원, 신화 신혜성 등에게 한시적으로 KBS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공영방송 KBS에 따르면 '병역 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사기·절도·도박', '폭행 및 성추문', '기타 민·형사상 기소된 경우',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문란케한 경우' 등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는 방송 출연 규제 심의 대상에 해당한다.
심사위원회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출연 섭외 자제 권고', '한시적 출연 정지', '방송 출연 규제' 조치를 내린다. 이에 올해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새론, 곽도원, 신혜성이 한시적 출연 정지 징계를 받게 된 것. 이밖에도 작곡가 돈스파이크, 배우 하정우, 비아이 등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이들에게는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김새론은 지난 5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취한 채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CCTV에 따르면 김새론이 탄 차량은 변압기와 가드레일, 가로수 등을 들이받았다. 뿐만아니라 사고 후에도 계속해서 운전을 하는 등 도주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새론을 상대로 음주 감지기를 실시했고, 양성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김새론은 혈중알코올 농도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 의사를 밝혔다. 이로인해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진행했다.
사고의 후폭풍은 컸다. 김새론이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탓에 인근 상가 등에 3시간 넘게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가 하면, 이미 김새론이 출연을 확정지었던 SBS 드라마 '트롤리'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사냥개들' 역시 김새론의 하차로 배우 교체라는 변수가 생겼다.
다음날이 돼서야 모습을 드러낸 김새론은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사고로 인한 피해는 현재 회사와 함께 정리해 나가는 중이며 마지막까지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채혈 검사 결과, 사고 당시 김새론은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훌쩍 넘은 0.2%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측은 사과와 함께 "김새론 씨는 명백한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한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 최대한 보상을 진행 중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새론의 근황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확인됐다. 사고 6개월만인 지난달 2일, 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글 업로드 실수를 했던 것. 김새론은 "오일파스텔도 안된다..그냥 연필로 간다"며 자신이 그린 그림과 함께 전자담배가 찍힌 사진을 업로드했다가 빛처럼 빠르게 삭제했다. 하지만 자숙중 올린 글이라고 하기엔 의아한 내용에 '진정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김새론이 생활고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음주 사고로 인한 합의금, 보상금 등으로 지금까지 번 돈을 다 쓴 탓에 생활이 어려워져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것. 뿐만아니라 음주운전 두 달만에 생일을 맞아 술 파티를 벌인 정황까지 포착돼 빈축을 샀다. 다만 소속사 측은 '술파티'와 관련해서는 "드릴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돈과 명예를 모두 잃은 김새론은 이달 1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이어 지난 19일, 김새론이 사고 7개월만에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우영 부장검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16일 김새론을 불구속 기소 했다. 사고 당시 차에 타고 있던 동승자도 함께 기소됐다. 결국 김새론은 동승자와 함께 법정에 서게 됐다.
이 가운데 "KBS 한시적 출연 정지" 징계라는 불명예를 안으면서 복귀를 향한 길은 더욱 멀어졌다. 비록 '한시적'이라 할지라도 앞으로의 커리어에 미칠 타격은 불가피할 터. 과거 최연소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하며 촉망받던 아역배우의 안타까운 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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