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금금리 본격 하향?…"내년에 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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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행진하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시중은행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수그러들면서 저축은행 역시 정기예금 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된 만큼, 저축은행 수신금리 하향세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건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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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은행권 수신금리 경쟁 자제 권고 여파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고공 행진하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시중은행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수그러들면서 저축은행 역시 정기예금 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된 만큼, 저축은행 수신금리 하향세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저축은행 79개 사의 12개월 만기 기준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5.42%다. 이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지난달 23일 기준 5.53%까지 오른 바 있다.
지난달 1년 만기 기준 최고 금리의 경우 연 6%대를 넘어서기도 했는데, 최근엔 5%대 후반으로 내린 상황이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올해 6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10월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5월 말까지만 해도 연 2%대였던 금리는 6월 말 3%를 넘겼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한 달간 무려 1.55%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0.42%p 오른 걸 감안하면 그 상승 폭은 매우 크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건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올해에만 기준금리를 2.25%p 인상하면서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연 5%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자금이 은행권으로 쏠리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나면서, 저축은행들은 부담을 안고서라도 수신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시중은행의 수신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며 저축은행들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금리 경쟁 자제를 요청한 데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권 수신금리는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5% 턱밑까지 올랐던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최근 4%대 중반까지 내렸다.
다만 저축은행들의 수신금리 내림세는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의 수신금리 상승세의 근본적인 이유인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상반기까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최종 기준금리를 5.1%로 제시, 내년에도 인상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미 한미 금리 격차가 22년 만에 최대치로 벌어진 상황에서 한은으로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유인이 없다.
실제 한은은 지난 23일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를 통해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해 나갈 수 있도록,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운용 기조를 지속하겠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올 초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으로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됐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에도 예고된 만큼 저축은행의 수신금리 하향세는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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