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감독 폭로 "호날두 잔류 원했지만 그가 떠났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텐 하흐 감독이 호날두에 대한 복잡한 생각을 털어 놓았다.
텐 하흐 감독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를 통해 호날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하는 인터뷰가 논란이 됐고 맨유는 지난달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 부임 후 다양한 논란과 함께 구설수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둔 프리시즌에선 가족 문제를 이유로 팀 복귀를 연기했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다양한 클럽과 접촉했지만 이적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호날두는 맨유 복귀 이후에도 텐 하흐 감독의 지시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고 지난 10월 열린 토트넘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선 후반전 종반 텐 하흐 감독의 교체 출전 지시를 무시한 채 그대로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에 대해 "과거의 일이다. 우리는 미래를 보고 있다"며 "논란이 됐던 호날두와의 인터뷰 이후 호날두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나는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은 차이점을 만들어내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돕는다. 그것이 그런 선수들에게 원하는 점"이라면서도 "과거의 일은 지나갔다"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 방출에 대해 맨유 선수들에게 이야기 할 시간은 없었다. 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회의에 참석했고 다수의 선수들은 월드컵에 출전했다.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난 상황이었고 이제 훈련에 복귀했다. 우리는 시즌 재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텐 하흐 감독은 "팀을 맡은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호날두가 팀에 잔류하는 것을 원했다. 호날두는 팀을 떠나는 것을 원했고 그것은 명백했다. 선수가 팀에 머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떠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전에서 호날두가 자신의 지시를 무시하고 경기장을 떠난 것에 대해선 "시즌 중에는 이적시장이 없다. 토트넘전 이전까지 호날두가 나에게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나에게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여름 호날두는 나에게 '내가 맨유 잔류를 원한다면 일주일 안에 이야기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복귀한 후 '팀에 잔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논란이 된 인터뷰 이전까지 나는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는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맨유의 프로젝트 일부를 담당하기를 원했다. 훌륭한 기록을 보유한 선수지만 과거의 일이다. 우리는 미래를 봐야 한다. 호날두로 인해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다"며 더 이상 호날두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호날두 방출 이후 1월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 보강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공격수를 영입하고 싶다. 적절한 선수를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각포(네덜란드) 영입 가능성에 대해선 "특정 선수에 대한 언급은 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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