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마동석·하정우·송중기·톰 크루즈…새해 극장가 찾는다
'미션 임파서블 7' 등 할리우드 공세도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김정진 기자 = 2023년 계묘년(癸卯年)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최신작은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창고에 쌓여있던 영화들이 대거 관객을 만난다.
스타 감독과 배우들의 앙상블이 기대되는 대작은 물론 다양한 장르로 무장한 한국 영화들이 스크린에 오를 전망이다.
할리우드 대작도 시리즈물을 중심으로 극장가 공세에 나선다. 영화 팬들 입장에서는 화려한 메뉴판에 선택지가 많아진 셈이다.
2023년을 장식할 신작 라인업을 간추려봤다.
스크린 채울 '흥행 귀재'들의 신작
먼저 통쾌한 '맨주먹 액션'으로 팬데믹 이후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한 '범죄도시 2'의 후속편 '범죄도시3'가 내년 스크린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에는 마석도(마동석 분)를 비롯한 금천경찰서 형사들이 일본 야쿠자를 쫓는다. 윤계상·손석구를 이을 빌런으로는 이준혁(주성철 역)과 일본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야쿠자 리키)가 낙점됐다.
1월 18일 동시 개봉하는 황정민·현빈 주연의 '교섭'과 설경구·이하늬·박소담 주연 '유령'도 기대작이다. 두 영화는 각각 2020년 9월, 2021년 5월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 사태로 개봉이 늦춰진 작품들이다.
'교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게 납치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이 펼치는 작전을 그린 작품. '리틀 포레스트'(2018)의 임순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유능한 외교관과 국정원 현지 전문가로 각각 출연하는 황정민과 현빈은 이번 작품에서 첫 호흡을 맞췄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유령'은 조선총독부에 잠입한 항일 조직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는 이들이 외딴 호텔에 갇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독전'(2017)의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9년 10월 촬영을 마친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도 오랜 기다림 끝에 팬들을 만나는 작품이다. 칸영화제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됐던 이 영화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탈옥수와 훔친 약으로 목숨을 연명하는 희귀병 환자의 동행을 담았다.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 '노량: 죽음의 바다', 김용화 감독 신작 '더문',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김혜수·염정아·조인성 등이 출연한 '밀수'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강제규 감독 신작이자 하정우·배성우·임시완 주연작인 '보스턴 1947', 이선균·주지훈의 '사일런스', 송중기·이희준의 '보고타', 하정우·김남길의 '야행', 정우성 연출·주연작 '보호자' 등도 내년 영화관에서 관객을 만날 채비에 들어갔다.
'드라마·스릴러·공포' 장르 다양…독특한 소재도 눈길
내년 개봉 예정작을 살펴보면 드라마부터 스릴러, 공포물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드라마 장르로는 2023년 포문을 열 '스위치', '극한직업'(2018)의 이병헌 감독 연출작 '드림', 신민아·김해숙 주연 '휴가' 등이 있다.
'스위치'는 안하무인 톱스타 박강(권상우 분)과 생계형 매니저 조윤(오정세)의 인생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다룬다.
박서준·이지은이 출연하는 '드림'은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은 축구선수와 축구 문외한들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기를, 신민아·김해숙이 주연한 '휴가'는 세상을 떠난 엄마가 딸을 만나기 위해 이승으로 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각각 그린다.
범죄스릴러에는 정지영 감독 신작 '소년들', '마녀' 시리즈의 박훈정 감독이 연출한 '슬픈 열대', '악인전'(2019)의 이원태 감독 신작 '대외비' 등이 있다.
설경구·유준상 등이 출연하는 '소년들'은 삼례 나라슈퍼 사건으로 불리는 실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강도 치사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을 재수사하게 된 수사반장의 이야기다.
사생활 논란으로 휴식기를 가졌던 배우 김선호의 첫 스크린 주연작 '슬픈 열대'는 복싱 선수 출신인 소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에게 쫓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진웅·이성민·김무열 주연의 '대외비'는 각자의 욕망을 위해 위험한 거래를 하는 세 남자의 배신과 음모를 그린다.
이 밖에도 이병헌·박서준·박보영이 출연하는 재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사바하'(2018) 장재현 감독 신작 '파묘', 박신양·이민기 주연작 '사흘' 등 오컬트 소재 작품도 개봉 예정이다. 영화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등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은 초능력을 소재로 한 신작 '하이파이브'로 내년 관객과 만난다.
"뭘 볼까?" 할리우드 대작 공세 예고
내년에는 할리우드 대작들의 공세도 거세다.
올해 '탑건: 매버릭'으로 전성기 못지않은 매력을 선보인 톰 크루즈는 첩보 액션극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으로 다시 영화 팬들을 찾는다. 이번 작품은 '미션 임파서블'(1996)의 7번째 시리즈물이다.
톰 크루즈는 최근 공개한 9분짜리 영상에서 긴 점프대를 오토바이로 질주한 뒤 절벽 아래로 떨어져 낙하산을 펴는 짜릿한 액션을 선보여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 작품의 북미 개봉 예정일은 내년 7월 14일로, 한국에서도 비슷한 시기 스크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80대를 맞은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액션 모험영화 '인디애나 존스' 5편도 기대작이다. 첨단 영상기술을 통해 40대로 젊은 얼굴로 회귀한 해리슨 포드는 안토니오 반데라스, 마스 미켈센 등과 함께 새로운 모험 이야기를 전한다.
감독은 1∼4편을 맡았던 스티븐 스필버그에서 '로건'(2017)을 연출했던 제임스 맨골드로 바뀌었다.
마블은 여러 편의 신작을 준비했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앤트맨3)를 비롯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더 마블스', '토르:러브 앤드 선더', '더 마블스' 등이 팬들을 만난다.
캡틴 마블과 미즈 마블이 한 팀을 이뤄 싸우는 '더 마블스'에는 배우 박서준이 출연한다. 마블의 영화들은 내년 북미 개봉이 예정된 가운데 국내 개봉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강렬한 액션을 선보여온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신작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도 관객을 찾는다.
'인터스텔라'(2014), '덩케르크'(2017), '테넷'(2020) 등으로 천재 감독 반열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한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 작품인 '오펜하이머'로 내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ddie@yna.co.kr,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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