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숙제' 광주 5+1 현안 해법 어디까지 왔나

손상원 2022. 12.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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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 검토,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사전협상 돌입
어등산·군 공항, 정체 속 일부 진전…강기정 시장 "방향성 잡혀"
광주시청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취임 직후 '밀린 숙제'로 지칭하며 연말까지 해법을 제시하기로 한 '5+1' 현안 추진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고차 방정식처럼 얽힌 난제는 일부 정체 조짐을 보이지만 상당수는 차츰 구체성을 더하며 추진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5+1은 복합쇼핑몰 유치,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백운광장 지하차도 설치, 지산 나들목(IC) 진출로 개통,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군 공항 이전 사업이다.

단기 해결이 어려운 군 공항 이전은 '+1'로 분류됐다.

복합쇼핑몰 유치는 광주시에서 사업 제안 접수를 공식화하면서 민간사업자들의 행보가 빨라졌다.

더현대 광주 조감도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1월 18일 방직공장 터에 '더현대 광주'를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광주시는 홈페이지에 원본을 공개하고 '신활력행정협의체'를 가동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사업계획서 공개 당시 시 홈페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 확진자 동선 공개 이후 가장 많은 접속자가 몰렸다.

신세계프라퍼티도 어등산에 스타필드 입점을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롯데그룹도 복수 후보지 실사를 거쳐 사업추진 여부를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두 번째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기업에 시선이 쏠린다.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도 본격화했다.

민간 사업자가 광주시 협상 조건을 반영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사전 협상이 시작됐다.

광주시는 90여년 역사를 간직한 방직공장 터가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광주시는 사업 계획, 공공 기여 등과 관련한 협상 조정협의회를 통해 내년 6월까지 사전 협상을 마무리하고 후속 도시계획 변경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상습 정체 구간이자 교통사고 다발 지점인 백운광장 지하차도 건설사업도 정상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설치 효과, 침수 대책, 주변 개발 여건, 교통량 등을 검토한 결과 찬반이 있었던 지하차도 개설을 결정했다.

이달 말까지 일방에서 양방향으로 보완설계를 마치고 복공판, 지하차도 구조물 설치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하차도가 개통되면 백운광장 통행시간은 8분대에서 4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왼쪽 진출 방식으로 안전성 논란을 빚은 지산IC 진출로 개통 여부는 조만간 결정된다.

교통사고 위험성에 대한 객관적 지표 확보, 공론화 진행을 위한 '교통사고 예측 및 위험도 평가 용역'이 지난 10월 시작돼 내년 3월 마무리된다.

용역에서는 지산IC 진출로 문제점, 교통 관련 빅데이터, 가상주행 환경에서 다양한 실시간 시뮬레이션 결과를 반영해 안전성을 평가한다.

소송에 발목 잡힌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박탈당한 서진건설과의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서진건설이 상고를 포기한다면 사업은 속도를 내겠지만 소송이 대법원까지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신세계프라퍼티 등 기업이 어등산에 복합쇼핑몰 설립 제안을 밝힌 만큼 소송 문제가 해결되면 관광단지 개발의 선택지는 넓어질 수 있다.

10여년간 제자리걸음 중인 군 공항 이전사업에도 의미 있는 변화 조짐이 일었다.

주민 반발로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던 이전 설명회가 처음으로 함평에서 열리면서 이전 후보지 선정의 새 국면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빛동맹 협약 맺는 강기정·홍준표 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기정 광주시장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민선 8기 달빛동맹 강화 협약을 체결하고 광주 군 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위해 특별법 제정에 협력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주요 현안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이 잡히고,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오면서 광주 곳곳에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활력 넘치는 시민의 삶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시민과 함께 시정 방향성을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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