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도 고기 먹었을까?' 채식주의로 보는 생명인문학

윤원진 기자 2022. 12.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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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가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치에 부합하지만, 인간의 건강한 생존도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교통대 동아시아연구소는 최근 생명인문학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신념체계로의 채식주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채식주의는 일종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라는게 박영록 연구소장의 설명이다.

교통대 동아시아연구소는 지난해 곤충을 주제로 생명인문학을 탐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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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 최근 새로운 사회적 갈등요소로 부상
학계 "인간의 건강한 생존 위해 조화가 중요"
25일 한국교통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는 최근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생명인문학으로서 채식주의를 탐구했다고 밝혔다.(자료사진)/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채식주의가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치에 부합하지만, 인간의 건강한 생존도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교통대 동아시아연구소는 최근 생명인문학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신념체계로의 채식주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채식주의는 일종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라는게 박영록 연구소장의 설명이다. 한국 채식연합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현재 한국 채식인구는 250만명으로 2008년 15만명에서 16배 정도 증가했다.

채식은 △생명에 대한 사랑 △건전한 몸과 마음 △축산업에 의한 환경 파괴 해소 △식량분배 조정으로 기아 문제 극복 등에 기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채식주의가 하나의 신념체계로서 육식과 일종의 종교갈등으로 번지고 있다는 게 박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갈등의 이유로 본인이 정한 삶의 기준을 타인에게 강요하기 때문으로 봤다.

코로나 백신을 맞았거나 병원에 가서 혈액에 투여하는 약물을 사용한 적이 있다면 투구게의 학대에 동참한 게 된다는 게 박 소장의 설명이다

약품의 내독성테스트에 연간 40만~50만 마리의 투구게 혈액을 뽑는다. 이 중 15% 정도는 사망하고 방생해도 번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체대 박유미 교수(교양교직부)는 불교가 국교였던 고려시대 육식을 금하는 풍습이 실제 있었는지 살펴봤다.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불고기는 고려시대 초 잠시 사라졌다가 고려 말기 몽골 지배를 받으며 다시 먹기 시작한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역사학계에서는 원 간섭기 이전에도 육류 소비가 일반적으로 이뤄졌다고 봤다. 원 간섭기에는 종교적 신심과 음식생활 풍속을 별개의 것으로 구분했다는 설명이다.

박 소장은 "인간은 공감능력이 있는 존재로서 다른 동물이 겪는 고통을 줄일 수 있게 노력하는 게 인간의 윤리에 부합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이 동물복지를 주장하는 이유도 자연계와 조화를 중시하는 인간의 건강한 생존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교통대 동아시아연구소는 지난해 곤충을 주제로 생명인문학을 탐구하기도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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