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8강 탈락’ 가혹한 대가…브라질 前 감독, 강도 습격 받아

김희준 기자 2022. 12.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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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8강 탈락의 대가치고는 너무도 가혹하다.

브라질 전 감독 치치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대회 결과에 원한을 품은 사람에게 강도를 당했다.

영국 '더 선'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 현지 매체를 인용하여 "브라질의 전 감독 치치가 월드컵 실패를 이유로 리우의 한 거리에서 강도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치치 감독을 공격한 누군가는 그의 목걸이를 낚아챈 뒤 그를 향해 브라질의 월드컵 탈락에 대해 불평하고 그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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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월드컵 8강 탈락의 대가치고는 너무도 가혹하다. 브라질 전 감독 치치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대회 결과에 원한을 품은 사람에게 강도를 당했다.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전 포지션에 걸쳐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즐비했던 브라질은 월드컵에 가장 가까운 팀으로 평가받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등과 함께 트로피를 거머쥘 유력한 국가로 거론됐었다.


그러나 8강에서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은 지난 4번의 월드컵 중 3개 대회에서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징크스에 시달렸었다. 이번에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승부차기에서 대회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었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를 넘지 못하며 대회를 마쳤다. 네이마르가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지나치게 공격 일변도로 나선 것이 독이 됐다.


결국 치치 감독이 물러났다. 8강전 패배 이후 “내 사이클은 끝났다”라며 사임을 발표했다. 2016년부터 팀을 지휘하며 2019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끄는 등 지도력을 발휘했던 치치 감독은 본인과 조국의 숙원사업이었던 6번째 월드컵 우승에 실패하며 쓸쓸히 퇴장해야 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위로를 건넸다. 네이마르는 “나는 당신이 매우 훌륭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에게 준 모든 것과 가르침에 대해 감사하다”며 치치 감독에게 존경 어린 인사를 보냈다. 다른 브라질 선수들 역시 비슷한 반응으로 떠나가는 그를 배웅했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치치 감독이 브라질에서 거리를 걷던 중 강도를 당했다. 영국 ‘더 선’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 현지 매체를 인용하여 “브라질의 전 감독 치치가 월드컵 실패를 이유로 리우의 한 거리에서 강도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오전 6시에 일어났다. 치치 감독은 리우의 한 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급작스럽게 습격을 받았다고 한다. 치치 감독을 공격한 누군가는 그의 목걸이를 낚아챈 뒤 그를 향해 브라질의 월드컵 탈락에 대해 불평하고 그를 비난했다. 이후 별다른 행동 없이 그대로 자리에서 사라졌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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