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갈 때 모르면 손해… “환전은 꼭 앱으로, 신용카드는 원화결제 차단하세요”

이경탁 기자 2022. 12.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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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에 따른 입국 규제가 최근 풀리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해외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모바일앱의 환전 우대율이 일반 지점이나 공항 은행에 비해 최대 3배 수준까지 높기 때문에 수수료를 많이 아낄 수 있다.

DCC는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원화로 물품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해외 가맹점에서 원화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별도로 수수료가 3~8%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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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에 따른 입국 규제가 최근 풀리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해외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몇 가지 노하우만으로도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은행앱을 활용하면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해외에서는 원화로 결제하지 않는 것도 알뜰한 여행을 위한 상식이다.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이 해외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뉴스1

해외여행을 생각 중이라면 환전을 할 때 각 은행의 모바일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라면 시중은행 지점을 직접 찾는 것보다 모바일앱을 통하면 훨씬 간편하고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중은행 영업점이나 공항에 있는 은행 지점의 환전 수수료 기본 우대율은 30~50% 수준이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의 전용 모바일앱의 경우 미국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3대 주요 통화의 환전 우대율은 최대 90%에 이른다.

환전 우대율은 외화를 사고팔 때 은행이 수수료를 차감해주는 비율이다. 환전 우대율이 90%라면 은행이 수수료를 10%만 받겠다는 것이다. 모바일앱의 환전 우대율이 일반 지점이나 공항 은행에 비해 최대 3배 수준까지 높기 때문에 수수료를 많이 아낄 수 있다.

환전은 은행 모바일앱으로 신청하고 실물 화폐는 출국 전 근처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찾으면 된다. 다만 모바일앱을 통한 환전은 당일에 찾을 수 없으니 반드시 출국 전날까지 돈을 찾아야 한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출국장의 한 은행 환전 창구에서 이용객들이 환전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여행을 떠난다면 국내에서 원화를 미국 달러로 환전하고 다시 현지에서 달러를 현지 통화로 바꾸는 ‘이중환전’으로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물량이 적은 동남아 지역 외화는 시중은행 모바일앱 우대에서 제외되고, 환전 우대율도 20~4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출국 전 해외에서 사용할 신용카드 앱에 들어가 ‘해외 원화결제 서비스(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DCC는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원화로 물품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해외에서 현지 통화가 아닌 원화로 결제할 경우 생각보다 많은 수수료를 물어야 할 수 있다. 해외 가맹점에서 원화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별도로 수수료가 3~8%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제할 때 영수증을 확인해 금액이 원화(KRW)로 표시돼 있다면, 취소한 뒤 현지 통화로 결제해 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또 출국 전 신용카드에 새겨진 영문 이름과 여권 영문 이름이 동일한지 확인해야 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카드 뒷면에 본인 서명이 없거나, 여권의 영문 이름과 카드 영문 이름이 다를 경우 결제 거부를 당할 수 있다.

여행자보험도 신청하는 게 좋다. 여행자보험은 1만원 수준의 보험료로 여행 중 발생한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휴대품 도난과 분실 등을 보상한다. 해외 여러 나라는 국내와 같은 수준으로 건강보험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 많아 여행 중 사고나 부상을 당할 경우 매우 비싼 병원비를 낼 가능성이 크다.

여행자보험의 보장 기간은 해외여행 기간 전체로 보장 금액은 가입한 보험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사망 시 수억원까지 보장한다. 보장 범위는 보험사마다 특약 등으로 추가 금액을 지불하는 만큼 늘릴 수 있고, 다이렉트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저렴하다.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은 입국자를 대상으로 여행자보험 가입을 의무화했다. 이들 국가는 여행자보험을 미리 가입하지 않으면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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